(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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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목회자 600명 대상 설문조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교시설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몰아치면서 한국 개신교회가 지탄의 대상이 됐다. 일차적으로는 지난해 8월 15일 광화문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보수 개신교계가 비난을 받았지만, 최근엔 일부 교회에서 방역수칙 미준수로 인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파장이 크다.

이는 일반 국민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형성하고 있다. 교계 내부에서는 교회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다수의 목회자는 교회 내부의 혁신을 절실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 개신교회 양대산맥 교단으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이 낸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교회에 혁신이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설문조사 대상 목회자(목사와 부목사) 600명 중 86.0%가 ‘매우 필요하다’ 12.9%가 ‘약간 필요하다’로 교회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 98.9%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 교회의 혁신이 ‘전혀·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0.6%에 불과했다.

주요 개혁 대상으로는 ‘목회자’라는 답이 3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별 교단·총회·노회(28.4%)’ ‘기독교 관련자 모두(23.2%)’ ‘기독교 기관·연합 단체(7.4%)’ 등의 순이었다.

가장 중요한 혁신과제 1·2순위로는 ‘개인의 경건생활 회복·생활 신앙교육(24.4%)’ ‘자기 교회 중심성·비공공성 탈피(20.3%)’가 각각 꼽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불거진 한국교회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안 1위로는 ‘교회·예배의 본질 재정립(43.7%)’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교회 중심의 신앙에서 생활신앙 강화(23.5%)’라는 의견이 나왔다.

목회자들은 코로나19로 겪는 가장 어려운 점으로 ‘다음세대 (신앙)교육 문제(29.8%)’를 꼽았다.

이외에도 ‘교인들의 소속감 약화(16.8%)’ ‘교인들의 주일 성수 인식 (부족)(16.1%)’ ‘출석 교인 수 감소(14.7%)’ ‘재정 문제(11.9%)’ 등이 목사들의 주된 고민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종식 후 교인 수 감소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4%는 코로나19 종식 후 ‘교인 수가 감소할 것 같다’고 봤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비대면예배 준비 인원이 출석하고 있다.정부가 발표한 방역지침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도 수도권은 좌석 수의 10%, 비수도권은 20% 이내에서 정규예배·법회·미사·시일식의 대면 진행이 가능해진다. ⓒ천지일보 2021.1.18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비대면예배 준비 인원이 출석하고 있다.정부가 발표한 방역지침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도 수도권은 좌석 수의 10%, 비수도권은 20% 이내에서 정규예배·법회·미사·시일식의 대면 진행이 가능해진다. ⓒ천지일보 20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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