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K-방역 긴급점검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12.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K-방역 긴급점검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12.15

K방역 긴급 화상 점검회의

“연대·협력 통해 위기 극복”

신속진단키트 사용 제안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K방역 긴급 화상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현황을 공유하고 병상 확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당에선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정부에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참석했다. 경북, 제주, 대구를 제외한 당 소속 광역단체장과 서울과 부산에선 시장 권한대행도 자리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19 1·2차 대확산에도 우리는 시민의 연대와 협력으로 위기를 잘 이겨냈다”면서 “이번엔 좀 더 상황이 위중해졌지만, 연대와 협력의 시민정신으로 극복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당과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상황을 상시 공유하고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비상가동 체계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광역단체장들은 각 지역의 방역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확진자 급증에 따른 가용병상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어떤 경우에도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이 치료병상이 모자라서 자택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일이 없게 최근 고령층 확진자 발생 비율이 높아지는 걸 감안해 병상 확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현재 시점으로 675개 병상을 확보했다. 그중 461개를 사용 중이니 가용률은 68.2%”라며 “이 정도 규모로는 퇴원하는 분이 있어서 50명 내외 감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1200명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민간병원 병상 확보와 생활치료센터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가정대기자가 많이 늘어나서 생활치료센터는 긴급동원명령을 통해 대규모 학교와 기숙사를 확보해 내일, 모레는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추가 대규모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할 생각이다. 소규모시설을 확보해 왔는데, 의료인력 배분 등 비효율이 발생해 대규모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광역단체장 사이에선 신속진단키트 사용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신속진단키트를 빨리 쓸 수 있게 해 달라”면서 “방대본에선 신중한 입장이 타당하지만, 신속하고 간단하게 시민 스스로 마스크처럼 진단할 수 있는 게 기술적으로 개발됐다. 정치적인 결단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신속진단키트에 대해 제한적으로 활용해야지, 일반 국민에게까지 허용해선 안 된다”면서 “방역망이 관리되는 상태에서 신속진단을 아무렇게나 활용하면 10%의 부정확이 몰고 올 파문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의료인력으로 파견될 수 없는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조무사 등에 대해 한시적으로 파견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