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3000명 이상 증가
스페인, 엿새 동안 10배↑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맹렬하게 퍼지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이탈리아는 확진자 2만명을 돌파했고 다음으로 심각한 스페인은 지난 엿새 동안 확진자 수가 10배가량 증가했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2만 11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3일)보다 3497명 증가한 것으로 이탈리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0명 이상 증가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사망자는 175명 늘어 누적 사망자 수는 1441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현재 이탈리아는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누적 완치 환자는 1966명이며 집중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1518명에 달한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이탈리아 고위 관료 중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고위 관료는 니콜라 진가레티 민주당 대표, 알베르토 치리오 피에몬테 주지사, 살바토레 파리나 군 참모총장, 안나 아스카니 교육부 차관, 피에르파올로 실레리 보건부 차관 등이다.
스페인은 이날 확진자 수가 하루 새 1500명 이상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5753명을 기록했다. 스페인의 확진자 증가율은 지난 엿새 동안 976%에 달했다. 지난 8일 기준 확진자 수가 10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스페인은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국가비상사태가 발령되면 정부가 도시나 지역 전체를 봉쇄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리거나 식량을 배급하는 등 조처를 할 수 있다.
전날 스페인 정부는 북동부 카탈루냐 지방 4개 도시인 이구알라다, 빌라노바 델 카미, 산타 마르가리다 드 본트부이, 오데나에 봉쇄령을 내렸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유럽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전염병이 한창일 때 보고됐던 것보다 (유럽은) 매일 더 많은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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