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왕립극장(Teatro Real)이 텅 비어있는 모습. 스페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중이 모이는 시설 대부분을 폐쇄했다(출처: 뉴시스)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왕립극장(Teatro Real)이 텅 비어있는 모습. 스페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중이 모이는 시설 대부분을 폐쇄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스페인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가 1500명이 증가하고 전체 확진자수가 5000명을 돌파했다.

1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스페인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753명으로 하루 전보다 1500명 이상이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136명이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스페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천 명 넘게 늘어 4300여명이 됐다.

유럽에서 스페인은 이탈리아 다음으로 확진자 수가 많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스페인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앞으로 2주 동안 군대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우리는 다음 주에 1만 명의 감염자에 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제 유럽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됐다고 평가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유럽은 이제 전 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사례와 사망자가 보고된 대유행의 진원지가 되었다”며 유럽의 빠른 확산세를 주의를 당부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8일 589명에서 엿새 뒤인 현재 10배로 늘었다.

BBC는 마드리드시와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자택에 머물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으며 스페인 정부는 주요 도시에서 인구 1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 금지, 휴교령, 하원 의사당을 1주일간 폐쇄하기로 했다.

주말을 맞아 마드리드 중심가는 이미 관광객과 시민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평소보다 크게 한산하다고 BBC는 전했다.

프랑스도 무기한 휴교령에 이어 1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도 전면 금지했다. 또한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도 무기한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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