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내셔널가톨릭리포터)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내셔널가톨릭리포터)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차단하려는 이탈리아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며 당국자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12일(현지시간) 바티칸 내 관저로 쓰이는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주례한 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전염병이 닥친 이 순간 아픈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 아이와 함께 집에 머무는 부모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자”며 “하지만 무엇보다도 정부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들은 국민이 좋아하지 않는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 (그러한 정책 결정을 할 때) 종종 외로움을 느끼지만, 국민의 이해를 얻지는 못한다”면서 “우리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전체와 전 세계를 위해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제외한 지역 중 확진·사망 사례가 가장 많은 나라인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9일 전국에 주민 이동제한령이 내려졌다. 전날에는 식료품점·약국·주유소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소의 영업활동이 2주간 중단됐다.

한편 바티칸을 낀 이탈리아는 현지시간 12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대비 189명 늘어난 101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은 건 지난달 21일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지 20일 만이다.

누적 확진자는 모두 1만 5113명으로, 이탈리아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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