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원민음 인턴기자] 9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열린 '제55회 전국목사 장로기도회'에서 참석한 목회자들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5.9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9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열린 '제55회 전국목사 장로기도회'에서 참석한 목회자들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5.9

버티던 영락교회·중현교회도 29일 동참
“온라인으로 진행… 경건하게 임해달라”
천주·불교는 이미 미사·법회 중단 상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일요일을 하루 앞둔 29일 중·대형 교회들이 주일 예배 중단 결정에 합류하고 있다. 예배 중단에 동참하는 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소망교회, 온누리교회, 새문안교회, 금란교회, 오륜교회, 영락교회 충현교회 등이다.

전날까지 “교회가 예배를 중단한 경우는 없었고, 예배 중단은 교회의 첫째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라는 이유로 예배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던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소속 영락교회도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일 예배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정부의 종교행사 자제 요청 등에 따라 주일을 하루 앞두고 예배 중단에 동참하는 개신교 교회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종교행사나 집회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 개최를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천주교계와 불교계는 모든 미사와 법회를 중단한 상태다.

서울 중구 영락교회는 누리집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다음 달 1일 1∼5부 예배는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영락교회는 “성도님들은 자택에서 예배당 예배와 동일한 경건한 마음과 단정한 복장으로 주일 예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도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신도와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내달 1일과 8일 예배를 중단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강남구 강남동산교회, 광진구 광장교회, 영등포구 영등포교회, 수원성교회도 누리집을 통해 주일 예배를 교회 내에서 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그러나 강남구 광림교회와 노원구 장석교회를 비롯한 일부 교회는 주일 예배를 기존대로 열 방침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에만 594명 늘어 총 2931명이다. 이 중 상태가 위중한 환자는 10명, 산소치료 등을 받는 중증환자는 6명으로 파악됐다. 당국 공식집계에 따르면 확진자 가운데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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