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로고. (출처: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로고. (출처: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캡처)

전광훈, 불법집회 혐의로 영장실질심사 진행… 혐의 전면 부인

황교안 페이스북에 “종교인·종교집회 관련 사법제제 신중해야”

박성민 “황교안, 불법 저지른 사람 옹호하거나 보호하면 안 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청년대변인이 2일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옹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전광훈 엄호를 멈추고 자중해야한다”고 비판했다.

박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광훈 목사의 구속여부 결정을 목전에 둔 이 시기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다시 ‘전광훈 엄호’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목사는 심문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난 전 목사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면서 “건국 후 최고 집회가 폭력집회이고, (내가 이를) 사주했다는게 죄목인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저는 한기총 대표자로서 도망갈 일도 없고, 유튜브에 이미 영상이 다 공개가 돼 있어서 (증거인멸도 할 수 없다)”며 “판사가 잘 판단해서 애국운동을 변함없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의 영장실질검사에 대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종교인이나 종교집회에 대한 사법적 제재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최근 문재인 정권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문정권 규탄 집회를 해온 종교인에 대해 종교집회를 빌미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종교집회와 관련한 구속 시도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 종교탄압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종교의 자유,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철저히 보장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3일 오후 3시 광화문 광장에서 ‘문정권 심판 국민대회’를 갖는다”며 한국당의 장외집회에 함께 했던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국민이 힘이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달라. 국민이 심판의 주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청년대변인은 “공당의 대표로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자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합당한 처벌을 요구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종교인에 대한 사법적 제지를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며 전 목사를 엄호하기 위한 궤변을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그동간 계속 불법행위를 저질러왔고 이로 인해 이미 몇차례 고발당한 사실이 있다”며 “거짓된 정보와 자극적인 말들로 국민을 호도하고 폭력집회를 주도한 점,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한 점 등 부적절하고, 법에 위배되는 행위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지속해온 전 목사의 행적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청년대변인은 “종교인이라는 이유로 법 위에 있을 수 없고 자신이 저지른 불법에 대해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라며 “아무리 ‘황심(黃心)’이 전광훈 목사에게로 쏠려 있다고는 하나, 불법을 저지른 이를 엄호하고 자신의 정치적 권력을 이용해 보호하려는 것은 도가 지나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가 부디 공당 대표로서 가져야 할 양심과 책임감을 기억하고 자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새해 국민들께 드리는 인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새해 국민들께 드리는 인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