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이제철 풍산 화동양행 대표 

오수전(제공: 풍산 화동양행)
오수전(제공: 풍산 화동양행)

기원전 957년 기자조선에서 ‘자모전’이라는 철전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나 실물은 전해지지 않는다. 고조선 시대에는 일찍부터 화폐제도가 발달한 중국으로부터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명도전(明刀錢) 등 고대 중국 화폐가 이 시대의 유물로 출토된 바 있다. 

명도전(제공: 풍산 화동양행)
명도전(제공: 풍산 화동양행)

명도전(明刀錢) 

중국 전국시대에 유통된 도전(刀錢)으로 손칼 모양의 청동화폐다. 명(明)자가 새겨져 있어 명도전으로 불린다. 고조선은 한나라에 의해 기원전 108년 멸망당했다. 이후 한의 지배 아래 있다가 313년 고구려와 백제에 의해 완전히 망하게 된다. 그때까지 약 400년간 존속하면서 오수전(五銖錢) 등 여러 종류의 중국 화폐가 통용되었음은 물론 직접 주조까지 하였으리라 추측된다.

화천(제공: 풍산 화동양행)
화천(제공: 풍산 화동양행)

화천(貨泉) 

중국 왕망대(王莽代)에 제조된 동전(銅錢)으로 우리나라 초기 철기시대에도 사용되었던 화폐이다.삼한시대에는 철기 문명이 발달하여 철이 주요 교역품이었고 화폐로도 사용되었다. 기원전 169년에 동전을 처음으로 주조하였고 금은무문전(金銀無文錢)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나 실물은 전해지지 않는다. 삼국시대에 들어서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왔던 금속화폐의 유통이 쇠퇴하고, 물품화폐인 곡물과 직물이 교환의 매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포화(제공: 풍산 화동양행)
포화(제공: 풍산 화동양행)

포화(布貨)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유통된 대표적인 물품화폐로 삼베, 무명, 모시, 면주 등 물품화폐로 쓰인 직물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