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울 부스터 주행하는 모습. (제공: 기아자동차) ⓒ천지일보 2019.1.30
쏘울 부스터 주행하는 모습. (제공: 기아자동차) ⓒ천지일보 2019.1.23 

6년만에 3세대 모델 선봬

역동적인 주행성능은 일품

고급 편의사양 대거 적용

화물 공간 부족은 아쉬워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기아자동차의 ‘쏘울 부스터’가 6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쏘울 부스터는 지난 2008년 1세대가 출시된 후 2013년 2세대를 거쳐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해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지난 23일 쏘울 부스터를 타고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리조트에서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 28까지 약 60㎞ 구간을 직접 운전해봤다. 이날 시승 차량은 가솔린 최고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이다.

쏘울 부스터. ⓒ천지일보 2019.1.30
쏘울 부스터. ⓒ천지일보 2019.1.23

전면 디자인은 수평형 레이아웃의 헤드램프와 연결된 형태의 주간주행등(DRL), 가로형 디자인의 안개등과 방향지시등을 적용했다. 코나의 아이언맨 에디션을 보는 듯 기존 모델보다 훨씬 강인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특히 육각형 두 개를 겹친 모양의 인테이크 그릴로 과감한 변화를 줘 더욱 당당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측면은 보닛부터 주유구까지 수평으로 길게 뻗은 캐릭터 라인을 살렸다. 후면은 루프까지 이어지며 뒷유리를 감싸는 형태의 입체적인 후미등과 하단 중앙에 트윈 머플러를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구현했다.

실내에 들어서니 의외로 공간은 넉넉했다. 180㎝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함이 없었다. 쏘울 부스터는 전장 4195㎜, 전폭 1800㎜, 전고 1615㎜, 축거 2600㎜이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 55㎜, 전고 15㎜, 축거가 30㎜ 커지면서 보다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쏘울 부스터 실내모습. ⓒ천지일보 2019.1.30
쏘울 부스터 실내모습. ⓒ천지일보 2019.1.30

뒷좌석도 180㎝ 성인 남자가 타도 무릎과 앞좌석 사이에 주먹 크기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소형 SUV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2열의 레그룸 공간도 부족하진 않았다. 반면 트렁크 공간은 넓지 않았다. 기존 모델 대비 10ℓ 증가한 364ℓ(유럽 VDA 기준)의 화물 공간을 확보했지만 많은 양을 싣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운전석에 앉으니 볼륨감이 돋보이는 센터페시아의 10.25인치 HD급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동급 최대 크기로 날씨, 지도, 음악재생 등 여러 편의 사양을 3분할된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또 운전자가 전방을 응시하면서도 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주행을 안전하게 도왔다.

역동적인 주행은 인상 깊었다. 박스카의 구조상 세단처럼 미끈한 주행감은 아니었지만 1.6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맞물린 파워트레인이 고속영역에서도 차체를 거침없이 이끌었다. 쏘울 부스터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f·m 힘을 자랑한다.

고속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단번에 속도가 오르지는 않았지만 시속 170㎞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을 선보였다. 고속에서도 풍절음이 크게 들리지 않았다. ‘부스터’라는 별칭답게 스포츠 모드에서 강렬한 배기음을 기대했지만 다소 조용해 아쉬울 정도였다.

쏘울 부스터 내부모습. 왼쪽부터 시트, 내비게이션, 스티어링 휠, 기어스틱. ⓒ천지일보 2019.1.30
쏘울 부스터 내부모습. 왼쪽부터 시트, 내비게이션, 스티어링 휠, 기어스틱. ⓒ천지일보 2019.1.23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을 실행하고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강도를 ‘능동 보조’ 모드로 선택해봤다. 손과 발을 떼고도 앞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차량이 자체적으로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잘 달렸다. 3차례 시험을 했을 때 스티어링 휠 자동조향 유지 시간은 60초 정도였다. 커브 구간에서도 대체로 차선을 잘 인식했고 직선 구간에서는 더 오랫동안 운전대를 놓고도 차량 스스로가 잘 달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쏘울 부스터의 복합 연비는 17인치 타이어 12.4㎞/ℓ, 18인치 타이어 12.2㎞/ℓ다. 18인치 타이어 기준으로는 기존 모델(10.8㎞/ℓ)보다 13% 향상됐다(기존 모델에는 17인치 타이어 없음). 주행 후 연비는 12.9㎞/ℓ로 체험을 위해 잦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작동한 결과로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대체로 비슷하거나 상향될 것 같다.

쏘울 부스터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 기준 프레스티지 1914만원, 노블레스 215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346만원이다.

쏘울 부스터. (제공: 기아자동차) ⓒ천지일보 2019.1.30
쏘울 부스터. (제공: 기아자동차) ⓒ천지일보 201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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