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주행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8.12.11
현대자동차의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주행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8.12.11

이광국 “고객 요구 반영 설계”

동급 최대 내부 공간 확보

국산차 첫 ‘험로주행모드’ 적용

8영업일만에 사전계약 2만대↑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팰리세이드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들의 삶을 이루는 공간이자 삶에 가치를 더하는 ‘당신만의 영역’이 될 차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출시됐다. 현대차가 베라크루즈의 단종 이후 3년 만에 대형 SUV를 선보인 것. 이로써 코나와 투싼, 싼타페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의 정점을 찍는 팰리세이드로 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 엠앤씨 왁스 스튜디오에서 출발해 경기도 여주시 세종천문대까지 왕복 약 140㎞ 구간에서 팰리세이드를 직접 운전해봤다. 이날 시승에는 디젤 2.2 7인승 모델의 프레스티지 풀옵션 차량이 제공됐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R2.2 e-VGT’ 엔진에 전륜 8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은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출시 행사에서 “팰리세이드는 신차 기획과 설계, 평가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반영해 공간으로써의 자동차의 가치를 극대화했다”며 ‘공간’을 강조했다.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가 11일 경기도 용인 엠앤씨 웍스 스튜디오에서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PALISADE)’ 출시행사를 연 가운데 이광국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1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가 11일 경기도 용인 엠앤씨 웍스 스튜디오에서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PALISADE)’ 출시행사를 연 가운데 이광국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1

거대한 차체와 전면부 크롬 메쉬 타입의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 외곽이 꽤 두껍게 디자인 돼 ‘강인함’이 느껴졌다. 또한 수직 구조로 배치된 헤드램프(전조등)는 두 덩어리로 구성된 미국 판매 버전과 다르게 세 덩어리로 만들어 차별화를 모색했다.

운전석을 열자 확 트인 실내 공간이 눈에 띈다. 팰리세이드는 최대 8명까지 탈 수 있는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 동급 최대 2열 레그룸을 확보해 180㎝ 이상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함이 없었다. 3열은 후방 10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는 3열 시트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실내 거주성을 높였으나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불편했다.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팰리세이드 외관 모습. ⓒ천지일보 2018.12.11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팰리세이드 외관 모습. ⓒ천지일보 2018.12.11

운전대를 잡으면 계기판부터 시작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10.25인치의 내비게이션이 일자로 배치돼 주행 시 시야의 분산을 덜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 아래쪽에 위치한 컨트롤보드에는 기어박스가 버튼식으로 돼 있다. 또한 드라이빙모드(컴포트, 에코, 스포츠, 스마트)와 험로주행모드(눈길, 진흙, 모래)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장치가 다이얼식으로 배치돼 있다. 이와 함께 모든 좌석에서 사용할 수 있는 USB 충전 단자와 곳곳에 위치한 컵홀더를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시동을 켜 가속페달을 밟았다. 대형 SUV의 묵직함보다는 가볍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언덕 주행 등에서도 속력이 금세 올라가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자마자 부드러운 감속을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로 설정해 시속 150㎞ 이상 달려도 무거운 느낌은 없었고 곡선 구간에서도 큰 쏠림은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에서도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내부.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8.11.29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내부.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8.11.29

또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에 차로 유지 보조(LFA) 기능을 활성화했더니 손과 발을 떼고도 앞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잘 달렸다. 또 차선 중앙에서 이탈하면 자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주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감지해주는 ‘후측방 주의 경고’ 시스템 등은 안전주행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디젤차 특유의 덜덜거리는 떨림은 존재했다.

팰리세이드는 국산차 SUV 최초로 ‘험로 주행 모드’가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 성능을 체험을 돕기 위해 시승코스 반환점에 모래와 자갈길을 조성했다. 이 구간을 ‘샌드 모드’로 주행하자 큰 불편함 없이 달릴 수 있었다.

복합 공인 연비는 12.0㎞/ℓ이다. 제품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 등을 작동한 결과 89.5km 주행 후 누적 연비는 10.6㎞/ℓ가 나왔다. 하지만 에코모드로 60㎞ 구간을 주행했을 때는 15.0㎞/ℓ의 실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영업일 8일 동안 실시한 사전계약에서 2만 506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특히 사전계약 개시 첫날에만 총 3468대가 계약되며 흥행을 예고했다.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팰리세이드 2열과 3열 접은 내부 모습. ⓒ천지일보 2018.12.11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팰리세이드 2열과 3열 접은 내부 모습. ⓒ천지일보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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