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태풍으로 넘어진 광안리 해변가 주차장관리 부스 등.  ⓒ천지일보 2018.10.6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태풍으로 넘어진 광안리 해변가 주차장관리 부스 등. ⓒ천지일보 2018.10.6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10월 태풍인 제25호 ‘콩레이’가 훑고 지나간 부산지역은 강한 바람과 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경찰청은 오전 7시를 기해 온천천 세병교와 연안교 하부도로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등 13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또 광안대교 상·하판, 남항대교, 부산항대교에 대해서도 10시경 전면 통제됐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강한 비바람으로 동반한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에는 230건이 넘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고 10명 사상자도 발생했다. 또 오전 9시께부터 2시간 30분 동안 부산 전역 45곳, 2만 179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파트 외부 마감재가 떨어져 있응 모습. (제공: 부산 경찰청) ⓒ천지일보 2018.10.6
아파트 외부 마감재가 떨어져 있응 모습. (제공: 부산 경찰청) ⓒ천지일보 2018.10.6

강풍으로 가로수 뽑히거나 부러지고 아파트 외부 마감재와 간판이 떨어지고 지붕판넬 3장이 날아가는 등 사고도 속출했다.

오전 5시 20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우리은행 앞에 길이 8m짜리 철제 간판이 떨어졌다. 이어 5시 31분께 부산 동래구 명장동 국제시장 앞 가로수가 강풍에 부러져 도로와 인도를 덮치며 통제됐다. 또 6시 25분께는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 담벼락(높이 1m, 길이 7m)이 무너졌다.

7시 53분께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한 교회 종탑이 기울어져 한때 보행이 통제됐고 비슷한 시간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교회 종탑이 떨어지면서 맞은편 건물이 파손되고 오전 8시 30분께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 지붕막 일부가 강한 바람에 파손됐다.

또 광안리 해변 한 아파트 화단 가로수가 뿌리체 뽑혀 넘어지는가 하면 수변공원 주변에 있는 화분, 주차관리부스, 건물 펜스, 오토바이가 바람에 넘어지는 등이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광안리 해변 한 아파트 화단에 있는 나무가 뿌리체 뽑혀 넘어져 있다. ⓒ천지일보 2018.10.6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광안리 해변 한 아파트 화단에 있는 나무가 뿌리체 뽑혀 넘어져 있다. ⓒ천지일보 2018.10.6

부산경찰청은 1시 30분 현재 교통통제 구간 중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거가대교, 을숙도대교, 신선대지하차도는 통행 해제됐고 나머지 통제구간은 상황에 따라 순차 해제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2시 30분 태풍 경보가 내려진 부산에는 낮 12시 30분 기준 공식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 기준 118.7㎜가 내렸다. 금정구에 199㎜, 북구 175㎜, 사상구 148㎜의 폭우가 쏟아졌다.

대청동 관측소 기준 최대순간풍속이 24.4㎧로 기록됐고 강서구 가덕도에는 25.7㎧ 강풍이 불었다.

기상청은 “부산은 오후 들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비는 그쳤지만 오늘 밤까지 강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6일 오전 10시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으로 밀려드는 파도. ⓒ천지일보 2018.10.6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6일 오전 10시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으로 밀려드는 파도. ⓒ천지일보 2018.10.6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