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0여 문중 참여·244기 성씨조형물
10주년 기념 1000인분의 문중화합비빔밥
줄타기 공연… ‘안중근 의사와 어머니’ 뮤지컬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제10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5일 저녁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개막 팡파르를 울렸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최대의 효(孝)문화축제의 장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오는 7일까지 대전시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에서 열리며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어 있다.
‘자연 속 효통 놀이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국 160여 문중의 퍼레이드가 대장관을 이루며 가족과 함께 재미있게 효를 체험할 수 있는 약 80개의 체험 프로그램과 30여개의 공연이 진행된다. 뿌리공원에는 옥색빛 유등천과 천혜의 자연환경 속 244기의 문중별 성씨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0년째 대전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는 대전효문화뿌리축제를 통해 대전시 역사와 함께 대한민국 민족의 뿌리를 되짚어보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시민과 함께 대전에 오신 많은 참여객 여러분이 마음껏 즐거운 행사와 풍요롭게 마련된 먹거리를 맛있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나의 뿌리를 알고 효(孝)를 실천하고, 효(孝)의 정신적 가치를 새롭게 정립해 청소년이 인성적으로 바르게 성장하는 사회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번 기회에 가족과 함께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즐기며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첫날은 ‘전국의 문중’, 둘째날은 ‘청소년’, 마지막 날은 ‘중구민 화합의 장’이라는 주제로 펼쳐지고 있다.
5일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문중퍼레이드와 10주년 기념 1000인분의 문중화합비빔밥, 줄타기공연으로 선보이는 개막식, 안중근 의사와 그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가수 홍진영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둘째날인 6일, 토요일은 전국 65개 초중고와 대학교 동아리팀의 끼와 장기를 펼치는 마당으로 ▲전국효문화청소년 페스티벌 ▲대한민국 효 골든벨 ▲청소년이 뽕짝해효 ▲홍보대사 유튜버 밴쯔의 팬싸인회 ▲가수 UV와 함께하는 HYO DJ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7일, 셋째날인 일요일엔 25만 중구민이 하나가 되는 날로 ▲주민과 함께하는 동 퍼레이드 ▲효심 풍악을 울려라 ▲효 세족식 ▲가수 소찬휘의 폐막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되는데, 특히 국궁장에 펼쳐지는 어린이 놀이터가 인기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형 에어바운스 ▲버블·마술쇼 ▲곤충체험 ▲보드게임 ▲솜사탕과 달고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와 부모 쉼터와 매점이 함께 운영되며 가족단위 방문객 편의를 높였다.
이밖에도 ▲효심불꽃쇼 ▲수상창극 ▲효서당효초리 ▲나의 성씨컵 만들기 ▲한복․교복체험 등 80여개의 프로그램과 ▲청소년 효 연극 ▲전국 건강 효통댄스 페스티벌 ▲효통 버스킹 페스티벌 ▲수상창극 등 30여개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준비했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 등은 축제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축제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푸짐한 인심 수라간’의 명칭처럼 중구 17개 동 자생단체에서 준비하는 5천원 미만의 푸짐하고 저렴한 음식을 우리집을 찾은 귀한 손님에게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고, 발생하는 수익금은 이웃 나눔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중구는 안영교 하부에 150면의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고 2천대가 수용 가능한 오월드 주차장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3700여대의 주차면수를 확보해 매번 축제에서 제기됐던 주차장 문제도 다소 해결됐다.
오월드와 안영교, 언고개를 오가는 3대의 셔틀버스와 차량이 전면 통제되는 안영교 입구에서 축제장까지 구간에 교통약자를 위한 전기셔틀버스 4대가 운행되며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중구는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축제장 안전을 철저히 대비 중이다. 축제 안전을 위해 안전관리 요원을 기존 계획에서 두 배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