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도 1만 4천명 감소 추정
부가가치도 1조 3300억원 손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미국이 한국산 등 수입 철강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부가가치는 앞으로 3년 동안 1조 3천억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한국의 전체 대미 수출은 9억 달러 감소하며, 취업자도 1만 4000명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트럼프발 철강전쟁의 의미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수입철강 관세를 25%로 매기면 연간 대미 철강 수출(2017년 기준)이 40억 2000만 달러에서 31억 4000만 달러로 21.9%(8억 8000만 달러) 감소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미 철강수출 단가 1% 인상 시 대미 철강 수출은 1.42% 감소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철강 수출로 보면 2017년 현재 약 354억 달러에서 345억 달러로 약 2.5% 감소하고, 전체 대미 수출은 686억 달러에서 677억 달러로 9억 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철강 수출 손실에 따른 3년간의 국내 생산 손실분은 약 7조 2300억원, 부가가치 손실분은 약 1조 3300억 원, 총 취업자 감소분은 약 1만 4400명으로 추산된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 철강 수출국과 공조를 통해 철강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해야 한다”며 “관세부과국에서 한국이 조기 제외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부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마련해 업계와 국내경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철강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보호무역주의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