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2017서울모터쇼와 연계해 르노삼성은 전차종 시승을 경기 일산 엠블호텔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구간에서 진행했다. 르노삼성의 판매 실적을 크게 이끌고 있는 두 신차 SM6 승용차와 QM6 SUV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국내외 판매실적 이끈 SM6
SM7, 고급車 역할 담담히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최근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달 판매 실적 발표 결과 르노삼성자동차가 유일하게 전년대비 국내외 판매가 증가했다. 신차 SM6와 QM6가 실적을 이끌었고 라인업별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는 SM3·SM5·SM7·QM3 등이 부족한 부분을 만회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 전 차종을 직접 타볼 수 있는 특별한 시승 기회가 마련됐다. 이날 신차 효과를 보고 있는 ‘SM6 디젤’과 르노삼성 라인업 중 고급차 부문에서 충실히 역할을 담당하는 ‘SM7’을 타봤다.

지난달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5사(현대·기아·한국GM·쌍용차 등) 중에서 홀로 국내외에서 동시에 전년대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르노삼성의 지난달 내수는 1만 510대, 수출은 1만 4771대 등 국내외에서 2만 5281대를 판매하며 전년동월대비 4.3%, 전월대비 22.8%가 올랐다.

지난달 SM6는 내수 3900대, 수출 878대를, QM6는 내수 2513대, 수출 4382대를 기록했다. 특히 SM6와 QM6의 수출은 전월대비 67.9%와 228.2%나 상승했다. 여기에 SM3와 SM5, SM7과 QM3는 각각 531대와 442대, 585대와 1627대가 팔리며 힘을 보탰다.

신차 SM6와 QM6의 판매 상승세에 SM3와 SM5, SM7, QM3 등의 기존 모델들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체 실적이 전년대비 플러스 성장할 수 있었다.

▲ 지난 6일 르노삼성 SM6 디젤 차량을 타고 일산에서 임진각으로 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SM6디젤’ ‘SM7’ 타보니

지난 6일 경기도 일산 엠블호텔에서 출발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편도 약 40㎞ 구간을 ‘SM6 디젤’ 차량으로 타보고, 이어 반대로 일산 엠블호텔로 다시 돌아오는 구간에선 ‘SM7’을 시승해봤다.

SM6 디젤은 중형 세단의 안락함에 실용성을 갖춘 모델로 꼽히고 있다. 이는 공인연비 16.4~17.0㎞/ℓ로 1등급으로 연비가 높다. 디젤 차량임에도 정숙성도 나쁘지 않았다. 약간의 으르렁 거리는 엔진음이 있지만, 음악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소음·진동을 잘 잡았다.

주행성능은 초반 가속력이 빠르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최고출력 108마력의 1.5dCi(1461cc) 디젤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1400㎏대 무게의 차량을 가속을 붙이기까지는 버거움이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속도가 붙으면 밟는 대로 가속이 잘 됐다. 이 차의 최대토크는 25.5㎏.m이다.

외관은 코끼리 상아 모양의 특유의 C자형 주간주행등이 돋보이면서 크롬 그릴 등과 함께 세련된 이미지를 갖췄다. 후면부는 가로로 긴 LED 테일램프가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고급감이 들면서도 매서운 눈매의 헤드라이트와 보닛 등은 역동적인 모습이다.

실내는 SM6와 QM6 특유의 8.7인치 대형 세로형 풀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이는 센터패시아에 위치해 차량 공조시스템, 주행모드, 미디어 시스템 등을 작동할 수 있다. 뒷좌석 공간도 무릎공간이 충분했고, 트렁크도 571ℓ로 골프백과 트렁크 등을 동시에 여러 개 넣을 수 있을 정도가 돼 보였다. SM6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850·1870·1460㎜이다.

▲ 지난 6일르노삼성 SM7 차량을 시승해봤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주차장에서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 지난 6일 시승한 르노삼성의 대형 고급차 SM7의 실내 모습 나파가죽 시트와 하이그로시 우드 손잡이가 고급감을 더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지난 6일 시승하면서 안락하고 편안한 착좌감을 준 르노삼성 SM7의 나파가죽 시트 ⓒ천지일보(뉴스천지)

SM7은 고급차의 면모를 지키고 있었다. 물론 실내는 SM6처럼 세련되고 거대한 풀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베이지색 고급 나파가죽 시트에 원목의 차문 손잡이 등은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SM7의 3.5 V6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54마력과 최대토크 33.7kg.m에 이른다. 출발부터 잘 차고 나갔다. 고속구간에서도 힘겨워하는 감이 없이 계속 가속을 더해갔다.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변속을 했다. 다만 역동적인 주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즉각적인 내달림은 없어서 아쉬움이 느껴질 수도 있을 듯 했다. 공인 복합 연비는 9.4㎞/ℓ(4등급)다.

SM6과 SM7 등 르노삼성 조향장치는 기본적으로 BMW 차량들과 같은 랙 타입 전자식 파워스티어링(R-EPS)을 사용해 조향이 안정적이고 떨림이 덜했다. 전·후륜 서스펜션은 각각 맥퍼슨스트럿과 어댑티브 모션링크를 채택해 울렁거림이 심하거나 딱딱한 느낌이 없이 적당했다.

SM7의 외관은 고급감이 덜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차 SM6와 QM6 등과 같은 얼굴로 부분변경을 하고 실내도 최신 시스템을 장착한다면 현재 꾸준히 팔리는 여세에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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