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덕궁 인정.(사진재공:문화재청)

[뉴스천지=서영은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적 제122호 창덕궁(昌德宮) 일부가 정부부처·공공기관·기업 등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오는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한시적으로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창덕궁 연경당 내 선향재(善香齋)를 개방해 특별한 미팅 및 협상·회의 등의 장소로 쓸 수 있도록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연경당(선향재) 개방은 기존의 엄격한 통제와 제한 외에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서도 문화재가 보다 잘 보존될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추진됐다.

선향재 아궁이에 참숯으로 불을 지펴 따뜻함을 유지할 뿐 아니라 참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한국의집(한국문화재보호재단 소속)에서 서비스하는 전통다과도 곁들일 수 있도록 해 참가자들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회의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예비 전기시설과 빔 프로젝트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한다. 그러나 궁궐 내에서의 음주나 흡연 등은 엄격히 제한되며 위반시 과태료 부과 등의 제재조치도 마련했다.

문화재청은 자연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궁궐의 정자와 전각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을 사업가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로 인해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의 중요한 정책결정에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궁궐 장소마케팅 정책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5년 창덕궁 부용정(芙容亭)에서 바둑대회(이창호 왕위전 도전)와 주합루에서 국제학술 대회 등을 개최한 적은 있으나 부부처 및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회의 등의 장소로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번 선향재 시범운영을 토대로 기준과 개선사항 등을 마련하여 5월 이후 본격적인 장소마케팅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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