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월 대보름 대전시 목상동 들말 달맞이 행사. (자료사진 : 대전시 대덕구)

[뉴스천지=강수경 기자] 올해 정월 대보름에는 다채로운 축제들이 26일부터 대보름 당일인 28일까지 대전시 곳곳에서 열린다.

중구는 26일 오후 4시 서대전공원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은 송액연날리기, 부럼깨기, 앉은굿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부대행사로 신년 휘호 써주기, 토정비결, 백호 퍼포먼스, 타로 등이 진행된다.

또한 시 무형문화재 2호 앉은굿 기능보유자 신석봉(73세) 씨가 시민공원 왕버드나무 앞에서 굿을 펼쳐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대보름달이 절정을 이룰 27일에는 보다 많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시간별로 오전 11시에는 태평 1동 느티나무 앞에서 목신제, 오후 2시에는 대덕문화원 문예회관 앞마당에서 대덕고을 전통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같은 시각 부수골에서는 부수골 거리제, 대사동 느티나무 앞에서는 당산제가 열린다.

 

▲ 지난해 서대전 광장에서 열린 정월 대보름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투호놀이를 즐기고 있다. (자료사진 : 대전시 중구)

오후 3시에는 산신토제 마짐대 놀이가 무수동 유회당 앞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후 오후 5시에는 목상동 FC 축구장에서 목상동 들말 달맞이 행사를 열고 마을 주인 100여 명이 참석해 지신밟기와 고사, 달집태우기를 할 예정이다.

한 시간 후인 오후 6시에는 비래동 느티나무 수호제, 저녁 7시에는 법동 범천골에서 장승제와 이현동 수구제, 읍내동 윗골 장승제가 각각 진행된다.

8시 이후에는 읍내동 당아래 장승제, 용호동 상용호 장승제가 열려 주민들이 고사와 소지를 태운다. 신탄진 현도교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 모여 즐기는 쥐불놀이 후 대규모 달집을 태울 예정이다.
시 무형문화제 제5호로 지정된 산디마을탑제도 전통 그대로 재현된다.

산디마을 전기선 통장은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지신밟기, 부럼 등 우리 고유세시풍속 놀이가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경인년 백 호랑이의 해를 맞아 우리 민속놀이를 즐기고 한 해의 소원도 빌어보라”고 권유했다.

 

▲ 정월 대보름 법동 석장승제. (자료사진 : 대전시 대덕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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