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 부진으로 승차 좁혀져, 피말리는 순위 싸움 예고

도무지 좁혀질 것 같지 않던 6위와 7위의 승차가 급격하게 줄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뒤늦게 불붙었다. 6강 경쟁은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2파전’으로 압축된 양상이다.

최근 8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삼성은 지난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졌던 2009/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홈팀 안양 KT&G를 77-63으로 대파하고 오랜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전자랜드도 대구 오리온스에 극적으로 67-66으로 역전승, 두 팀의 승차는 27일 현재 3경기로 줄어있다.

이제 문제는 남은 일정에서 삼성과 전자랜드가 얼마나 많은 승리를 챙겨 가느냐다.

올스타전 및 드래프트 휴식기가 끝난 후 삼성은 14경기를 치러야만 하고 전자랜드는 11경기를 앞두게 된다. 삼성으로서는 5위 창원 LG와의 승차가 5.5경기로 벌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6위 유지에만 신경 쓰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상승세가 만만찮다. 강력한 압박 수비로 부산 KT를 꺾기도 했던 전자랜드는 앞으로 삼성과의 경기가 두 차례나 남아있다. 만약 전자랜드가 삼성과의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승차가 더욱 좁혀지게 되고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앞서기 때문에 한 경기의 승차만 더 만회하면 극적으로 6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남은 일정은 삼성이 유리하다. 경기가 많아 ‘지옥 일정’이 예상되지만 대부분이 홈경기다. 원정 4경기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과 인천, 안양에서 열리는 등 수도권 바깥을 나가는 경기가 하나도 없다. 이는 체력적으로 매우 유리한 부분이다.

이에 비해 전자랜드는 LG와 전주 KCC, 부산 KT 등과 원정경기를 치러야만 한다. KT, KCC, LG 모두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강팀이어서 전자랜드가 이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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