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승남 의원이 국회 농해수위 농협경제지주 국정감사에서 영세한 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농협 농기계은행사업이 운전인력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7일 “농협 농기계은행사업이 농식품부의 농기계임대 사업과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 농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부처 간 협의를 통해 병역인력과 외국인 근로자 유입을 통해 안정된 운전인력 수급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밭농사 중심의 단기간 농기계를 임대해 주는 정부(지자체)의 농기계임대 사업과 벼농사 중심의 농작업을 대행하는 농협(단위농협)의 농기계은행 사업을 통해 농가에게 농기계를 임대하고 있다.

농협 농기계은행 사업은 수익사업이 아닌 농민편의를 위한 이익분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 사업을 시작으로 자체자금 1조원을 투입해 7년간 361만 7000ha의 면적과 53만 5000농가에 농작업을 대행ㆍ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농기계은행 사업의 실적이 늘어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이용하는 농민이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고질적인 운전사 인력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협은 연간 50명 정도의 운전사가 부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의 농기계임대 사업과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 농민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양 사업이 분리돼 운영되면서 각 기계의 임대절차와 임대장소가 다르고, 두 농기계를 동시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양 기관을 모두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김승남 의원은 “농협 농기계은행 사업의 공익적 취지가 좋고 이용하는 수혜농가와 실적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이를 이용하는 농민의 요구를 반영해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특히 농작업대행량이 많은 전남과 경남지역 조합이 운전사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운전사 인력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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