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군이 5일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안포 사격에 2배로 맞대응에 나섰다. 북한이 사격을 벌인지 약 6시간 만이다.
합참은 북한군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가량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포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또 모두 200여발 이상이 발사됐는데, 탄착지점은 NLL 북쪽으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다고도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이 쏜 포가 대부분 해안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이는 작년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를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은 이날 오후 400여발에 이르는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오후 3시에는 K9 자주포와 전차포를 동원해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번 훈련을 실시간으로 점검했다. 그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 행위에 대해 우리 군은 즉・강・끝 원칙에 따라 적이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완전히 초토화하겠다는 응징태세를 갖춰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 도발에 상응하는 NLL 남쪽 해상지역에 가상표적을 설정해 사격 훈련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서해5도 주민 700여명이 안전 문제를 고려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천에서 연평도로 향하는 민간 페리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우리 군과 민간인의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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