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고위급 회담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에서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시계 방향)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통일부)
우리 측도 대북확성기 중단… 추석 이산가족 상봉 진행키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이 최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우리 군인이 부상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긴장된 상황에서 진행됐던 남북 고위급 협상이 25일 새벽 최종 타결됐다. 남북 양측 대표는 지난 22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끌어왔던 협상을 마무리하고 6개항으로 된 최종 합의문을 발표했다.

남측 대표로 협상에 참석했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 25일 (낮)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북 양측은 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적십자실무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했다.

다음은 공동보도문 전문이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 25일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4.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5.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 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실무접촉을 9월 초 가지기로 했다.

6.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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