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열세인 영남지역서 목회자 300명 참석
서울‧부산‧대전‧인천‧광주 이어 여섯 번째 집회
“계시록 성취 시대에 맞는 목회로 변화 모색”
“이 총회장 직강, 들어보니 더 좋아 전파해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이 11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목회자 대상 계시록 말씀대성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이 11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목회자 대상 계시록 말씀대성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11.

[천지일보=임혜지·최수아·이승찬 기자] “(신천지 말씀을)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확인했습니다. 첫째는 ‘사람이 정말 교주인가’이고, 둘째는 ‘성경 외에 다른 것을 가르치는가’였습니다. 직접 들어보니 모두 ‘오해’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이 말씀이라면 내가 교인들한테 ‘자신 있게 교육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김해 A교회 최모 목사, 49, 남)

11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신천지 말씀 대성회- 계시 성취 실상 증거’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불교가 강세를 보이는 영남 특성에도 불구하고 부산, 경남 지역 목회자 수백명이 몰리는 등 그 열기가 다른 지역 못지않게 뜨거웠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 초 비난의 대상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변모하며 말씀의 가치를 인정받는 모습이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잠시도 자리를 뜨지 않고 요한계시록의 예언과 실상에 몰두했다. 전현직 목회자들은 말씀대성회를 통해 요한계시록 성취 시대에 맞는 목회 활동의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이 11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목회자 대상 계시록 말씀대성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이 11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목회자 대상 계시록 말씀대성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11.

◆ 대구 말씀대성회, 계시록 관심 재확인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이 강사로 나선 이번 말씀대성회는 지난 4월 22일부터 서울, 부산, 대전, 인천 각 지역에서 매주 개최됐다. 목회자 약 1500명(주최 측 추산)을 포함해 1만 4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 3일 광주에 이어 일주일 만에 열린 이날 말씀대성회는 요한계시록에 대한 목회자들의 큰 관심을 재확인한 자리였다.

계시록 강해를 직접 확인하고자 현장을 찾은 장로교, 감리교, 순복음 등 주요 개신교단의 300여명의 전현직 목사, 강도사, 전도사, 신학생 등은 강연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목회자 외에도 평신도, 일반 시민 등 1700명이 참석해 마련된 좌석을 꽉 채웠다.

유튜브 등을 통해선 9개 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몽골어, 스페인, 러시아 등)로 동시 생중계됐으며 실시간으로 3만여명이 참여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 지역 언론 관계자는 “목회자들이 직접 신천지 강의를 듣기 위해 찾아온 점에 적잖이 놀랐다”고 했다. 그는 “비유적 표현으로 교계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예언서로 꼽혔던 요한계시록의 예언이 성취돼 나타났다는 이번 주제가 시의적절했던 것 같고, 목회자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 듯하다”며 “단순히 비유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근거로 요한계시록의 예언과 실상에 초점이 맞춰진 강의에 신천지 성장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목회자 대상 ‘신천지 말씀대성회 계시 성취 실상 증거’에 앞서 준비 찬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목회자 대상 ‘신천지 말씀대성회 계시 성취 실상 증거’에 앞서 준비 찬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11.

이날도 준비된 원고 없이 강단에 오른 이 총회장은 1시간에 걸쳐 힘있는 연설을 이어가 좌중을 압도했다. 평범한 농민에서 어느날 하늘의 별의 인도로 신앙을 시작했다는 간증으로 운을 뗀 이 총회장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요한계시록의 성취 내용을 목사님들께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라며 “하나님과 예수님이 성경을 농담으로 기록하지 않았다. 계시록을 약속으로 기록하시고 2000년간 전파하셨고 오늘날 이루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성경을 기준으로 신앙하는 사람이라면 (이뤄졌다는 실체를) 확인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무조건 자기 생각과 판단으로 이단 삼단 할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성경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목회자들이 꼭 봐야 하는 세미나”

주로 앞 좌석에 앉은 목회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이 총회장을 강의를 들었다. 일부는 이 총회장의 말을 받아 적으며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개혁 교단 소속 백모 목사는 “이 총회장이 ‘낮아지자. 서로 존중해 주자. 종교를 떠나서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 부족한 걸 채워주고 나눠주자’고 강조했는데, 매우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어 “마음 문을 닫고 무조건 비난하기 보다는 직접 확인을 하고 평가 하는게 교계의 올바른 대응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이 11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목회자 대상 계시록 말씀대성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이 11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목회자 대상 계시록 말씀대성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11.

특히 목회자들이 꼭 봐야 하는 강의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장로교 김모(75, 남) 장로는 “이 총회장의 강의를 처음 듣는데 깜짝 놀랐다”며 “‘내가 좀 더 공부해서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한테 전파를 많이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성경을 볼 때 깨달음이 되는 좋은 말을 많이 들어 유익했다. 절도 있는 공연과 질서 정연한 행사장 모습에도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또 “목사들은 자기 교회만 좋다고 우기는 성향이 있다. 좋은 말씀은 배워서라도 성도들에게 가르쳤으면 좋겠다”며 “내가 직접 들어보니 말씀이 좋아 더 많은 사람이 듣고 전파가 잘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말씀대성회에 참석한 많은 목회자들이 이 같은 반응을 나타낸 것에 대해 개신교계에서는 목회자들이 신천지 말씀을 진지하게 검증하기 시작한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말씀 세미나를 진행해왔다. 각국 언어로 번역된 말씀 세미나를 통해 해외에서도 신천지예수교회의 세미나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고, 신천지예수교회와 공식 말씀 교류를 요청하는 목회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목회자 대상 ‘신천지 말씀대성회 계시 성취 실상 증거’에 앞서 식전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목회자 대상 ‘신천지 말씀대성회 계시 성취 실상 증거’에 앞서 식전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11.

실제 신천지교회 총회 해외선교부가 발표한 해외 MOU 체결 현황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신천지교회와 말씀 교류 MOU를 맺은 교회가 80개국 7800곳이며 이 교회들에 속한 교인 수를 모두 합하면 81만 9000명이 넘는다. 간판을 신천지교회로 교체한 교회만도 32개국 1000곳이 넘는다. 이들은 신천지교회에서 제공한 영상 및 자료 등으로 말씀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목회자들이 신천지 말씀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도 이런 기류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이번 말씀대성회는 그동안 말씀을 교류한 목회자뿐 아니라 새로운 목회자들에게 요한계시록이 성취된 실상을 전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교단 교파를 떠나 직접 확인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성경 중심으로 바람직한 신앙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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