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예배 말미
정치 참여 논란 언급하며 사죄하기도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 설교 중 최근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출처: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 설교 중 최근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출처:여의도순복음교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자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가 “자유통일당을 지지하거나 어떤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절대 오해 없길 바란다”며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이 목사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에서 설교 말미 최근 논란이 된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 지지 발언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주 화요일 우리 교회 소유였던 굿피플 빌딩 8층에 사무실을 얻었다며 기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약속 시각에 기도해주러 갔는데 가보니 정당 사무실 개소식이 열리고 있었다”며 “갑자기 떠밀려 나가 평소에 월남 가족으로 공산주의에 대해 갖고 있던 제 생각을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제가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이것이 전혀 시의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목회자로서 저의 입장은 중도보수의 입장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직 복음으로 포용하고 화평케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일로 정치권도 각종 언론도 제가 자유통일당을 지지하거나 어떤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절대 오해 없길 바란다.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설령 사적인 자리라고 해도 주의해야 했는데 저의 부주의로 논란이 되게 돼 대단히 송구하고 이 일로 인해 마음에 불편을 느꼈을 분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절대 이 같은 오해되는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도록 삼가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목사는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 중앙당 개소식에 참석해 “이땅에 주사파가 들끓고 공산주의로 빨갛게 물들어가는 이때, 자유통일당이 이들을 타파하고 뿌리 뽑기 위해서 사명을 받고 세움 받은 것에 감사드린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 충만해서 공산당 마귀를 때려잡고 하늘의 역사를 이루어서 복음통일 이루는 위대한 역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이 공산주의와의 싸움에서) 우리 선봉장으로 전(광훈) 목사님을 세우셨다”며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하나님의 귀한 뜻을 이루게 하실 줄로 믿는다”고 했다.

이 같은 이 목사의 발언은 전 목사가 매주 광화문 집회에서 주장했던 것과 유사한 내용으로 극우세력의 전형적인 색깔론적인 주장으로 이해된다. 국내 개신교의 대표적인 목회자로 꼽히는 이 목사가 자유통일당을 지지하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교계 안팎에 파장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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