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시다 남은 물 세균 (사진 출처: KBS)

[천지일보=송정순 기자] 마시다 남은 물에 세균이 과다 검출됐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KBS 뉴스에서는 마신 지 하루가 지난 페트병 물통에서 4만 마리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KBS에서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개봉 직후 생수 페트병에는 1밀리 리터당 세균이 1마리가 검출됐다. 이는 ‘1밀리리터 당 일반 세균이 100마리를 넘으면 안 된다’는 음용수 기준에 적합한 수치다.

생수를 개봉 후 한 모금 마신 직후 생수 페트병에는 세균이 900마리가 검출됐고 마신 지 하루가 지난 생수 페트병에서는 4만 마리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의 4백배를 넘긴 것이다.

이 결과에 대해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임채승씨는 “하루 정도가 지나게 되면 타액에 있는 여러 가지 영양물질과 혼합해서 세균이 증식하게 된다”며 “여러 가지 병적인 세균이나 독소 같은 것들 때문에 복통이나 심장병 같은 병을 유발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학태 녹색식품안전연구원장은 “요즘같이 기온이 좀 높아질 경우에는 한 마리에서 백만 마리까지 가는데 불과 4~5시간이면 도달한다”며 “2~3일 정도 지나게 되면 더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페트병에 든 생수는 컵에 따라 마시는 것이 좋고 일단 병에 입을 댄 후 마셨다면 하루 이상 지다면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사용한 페트병은 내부 세척이 어려워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재사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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