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파주 임진각 입구에서 25일 오전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보수단체와 이를 막으려는 주민·진보단체 간에 충돌이 발생했다. 주민·진보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중지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경찰, 14개 중대 1000여 명 배치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보수단체와 이를 저지하려는 파주주민·진보단체가 25일 한 차례 충돌했다.

보수단체는 대북전단 살포를 계속 시도한다는 입장이어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일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북전단날리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전세버스를 타고 임진각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를 본 파주주민과 진보 시민단체가 버스를 막아서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일부 주민은 버스를 향해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개성공단기업인협의회도 “대북전단 살포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바, 전단 살포 단체는 전단 살포의 자기 주관적 효과만 내세울게 아니라 신중하게 판단해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했다.

이에 뒤질세라 보수단체 회원들도 ‘대한민국 수호 종북좌익 척결’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북전단을 날리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경찰은 14개 중대 10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양측의 물리적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삐라 살포 난동을 또다시 허용한다면 북남관계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될 것”이라며 대북전단 살포를 거듭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파주시 임진각 일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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