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년比 88.4% 증가한 5514억원 기록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SKT가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8.4% 증가한 5514억 원을 기록한 것. SKT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LTE 마케팅으로 한창 보조금 위주의 마케팅 경쟁이 뜨거웠던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입자 지키기 전략’을 구사한 효과다. SKT는 “영업비용 규모에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신규 가입자 모집을 위한 비용은 줄이고 ‘착한 기변’ 등 장기가입자 혜택 강화로 우량고객 유지와 시장 안정화 효과를 거둔 결과”라 설명했다.

SKT 3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분기보다 0.9% 줄어 827억 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 3분기 1035억 원에 비하면 7.7%나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상승효과가 마케팅 비용 감소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은 만큼, 지속적인 영업이익 상승을 보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강한 의지로 보조금 단속이 강화되면서 현재는 마케팅 경쟁이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언제 또다시 경쟁이 살아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정부의 감시가 뜸해진 틈을 타 주말 온라인과 양판점에서 보조금 과열마케팅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때문에 마케팅비용 감소로 인한 영업이익 상승이 아닌 꾸준한 영업이익 상승세를 보장해 줄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선 ARPU 실적(3만 4909원)은 LTE 가입자 비중 증가 효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더 커져 전분기 2위인 LG유플러스와 171원까지 좁혀졌던 격차를 414원까지 벌려놨다.

매출은 ARPU 상승과 B2B 솔루션 등 신규사업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해 4조 1246억 원을 기록했다.

▲ (자료제공: SKT)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