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에서 진행된 ‘기린들, 동물들의 오페라’ 거리 퍼레이드 모습. (사진제공: 고양문화재단)

프랑스 초대형 ‘붉은 기린 퍼레이드’ 눈길
거리예술제, 국내외 115개 단체 1천명 참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내외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들이 경기도 고양시 거리 곳곳에서 펼쳐진다.

‘2012 고양호수예술축제’가 물, 불, 폭죽, 음악 등이 어우러진 화려한 공연을 오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고양 시내에서 연다. 예술축제는 해마다 30만 명 이상의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거리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일상과 예술의 만남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거리무용 ‘댄스어빌러티’ 공연 모습. (사진제공: 고양문화재단)
올가을에 열릴 예술축제는 ‘600년 고양의 거리, 예술로 물들이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국내외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초청해 무료로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는 국외공식초청 3개 단체, 국내공식초청 10개 단체, 자유참가 62개 단체, 아마추어 29개 단체, 예술체험 11개 단체 등 총 115개 단체 1천여 명이 참가한다.

일상생활 공간인 호수공원 등 주변거리에서 일상적이지 않은 예술의 만남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공식참가작, 자유참가작, 아마추어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거리극, 인형극, 무용, 공중퍼포먼스, 불꽃, 영상, 음악 등 폭넓은 장르로 마련됐다.

붉은 기린 대규모 퍼레이드

특히 전 세계 거리예술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기린들, 동물들의 오페라(LESGIRAFES, Opéette Animaliè)’가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공연은 프랑스 거리극 1세대 극단인 컴퍼니 오프의 대표작으로 오페라와 서커스, 대형 인형극이 혼합된 퍼레이드다. 9마리의 붉은 기린과 이들을 지휘하는 광대, 광대의 아내인 프리마돈나 등 주요등장인물들이 퍼레이드 형태로 거리를 이동한다.

먼저 긴 목에 거대한 몸집의 붉은 기린 한 무리가 우아하게 움직이며 사람들과 호흡한다. 인사하는 것처럼 긴 목을 위아래로 흔들며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는 기린들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불꽃, 폭죽, 불붙은 링, 조명 등 다양한 특수효과와 시소에서 펼쳐지는 공중 곡예가 거리 한복판에서 벌어져 서커스장을 방불케 한다.

여기에 드럼 악대가 연주하는 왈츠 음악과 서커스 음악, 강렬한 오페라 아리아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어우러져 거리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고양 600년 시민퍼레이드 ‘꽃보다 아름다운 고양의 사람들’도 시도된다. 사회적 약자의 적극적인 축제 참여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거리무용 ‘댄스어빌러티: 고양의 어울림’도 선보인다.

공연은 27명의 프랑스 배우와 사전 워크숍을 거친 25명의 한국 배우 등 50여 명이 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또 공연 시간이 1시간이 넘는 등 대규모 거리공연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거리공연은 고양호수공원, 일산문화공원, 웨스턴돔인근거리, 라페스타, 화정역 광장 등에서 10월 5일 오후 7시 30분과 10월 7일 오후 7시 30분, 2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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