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촉구하며 방식은 상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우리다문화재단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합병이든 다른 방법에 의해서든 민영화가 되면 한국 금융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우리금융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5년 안에 민영화한다는 법이 신설됐고 이후 3년간 연장하는 법도 만들었으나 결국 민영화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KB금융과의 합병에 대해서는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바람직할 것”이라며 스웨덴 노르디아뱅크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던 노르디아뱅크는 덴마크, 핀란드 등 국외 은행과 합병 통해 공적자금 상환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블록세일, 자사주 매각 등의 방식은 모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면서 KB금융 외에 우리금융 인수에 관심 있는 지주사가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KB금융 측과 의견을 나눈 적은 없다며 입찰마감 시한이 내달 27일인 만큼 다른 금융회사가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선 “저축은행을 추가로 인수할 체력이나 자금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은 지난 14일 솔로몬과 미래저축은행 2곳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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