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현지에 조사단 파견해 활동상황 매일 브리핑 예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미국에서 광우병인 소면해상뇌증(BSE)이 발병함에 따라 내주에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 캘리포니아 현지에 파견해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미 캘리포니아의 광우병 발생 농가와 관련 시설 현황, 동물성 사료의 사용 여부와 미국 조사에 대한 재검증 등에 초점을 맞추고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현행 3%인 미국산 쇠고기 검역 비율을 30%로 올린 데 이어 20%를 추가로 더 올려 총 50%의 검역 비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검역에서 불순물이 들어 있거나 부패한 쇠고기가 검출될 경우 함께 수입된 전체 물량에 대한 전수검사도 실시한다.

아울러 매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어 미국 현지의 상황과 그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여인홍 농식품부 식품정책산업실장은 지난 2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오늘 자로 농식품부에 BSE관련 대책반을 가동할 것이며, 활동 상황을 매일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여 실장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대응하겠다”며 “대응 태스크포스팀(TF)는 각 반별로 나눠 임무를 부여하고 국내 농업인의 수급 문제, 미국과의 협상, 외국의 정보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 실장은 미국과 체결한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을 개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상태에서는 검역 중단이 작동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가지고 개정 논의를 한다는 것은 절적치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중단 같은 경우 연령이나 월령 제한 없이 수입을 해 왔는데 이번 광우병 발병 이후 뼈, 내장 등을 제거한 것만 수입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고 말하며 “결국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농무부는 지난 2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보낸 문서를 통해 광우병에 걸린 젖소의 연령은 10년 7개월이라며 한국이 수입하고 있는 30개월 미만 쇠고기와는 연관성이 상당히 낮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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