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복음화’ 외치며 4월 총선서 “기독당 밀어달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기독교부흥선교단체총연합, 청교도영성훈련원 등 기독단체들이 연세중앙교회에서 교회와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친북 종북 좌파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오는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기독자유민주당’을 적극적으로 밀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도회는 기독 정치를 지원하는 정치집회를 방불케 했다.

기독단체들은 27일 오후 서울 궁동 연세중앙교회에서 ‘1만 명 부흥사·목회자 초청 교회와 나라를 위한 기도대성회’와 ‘부흥사 지도자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강사로 나선 청교도영성훈련원장 전광훈 목사는 “친북 좌파 세력들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며 “나라를 살릴 수 있는 곳은 한국교회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목회자 등 기독교인이 좌파 세력에 동조하면 천국에 갈 자격이 없다”면서 “대한민국을 공산화하려는 친분 좌파 세력에 맞서기 위해 기독교인이 정치에 적극 나서 빨간 바이러스를 빼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연공원법, 템플스테이, 수쿠크법 등 반복음적, 종교편향 정책을 그냥 두고 봐서는 안 된다”며 “기독 정당이 국회에 입성해 이 같은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슬람교가 잠식하고 있는 유럽사회에 대해 “교회들이 사회와 국가를 부흥시켰지만 정치복음화에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기독교인들이 정치복음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위기에 처했다”면서 나라를 살리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일어나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며 참석자들에게 정치 참여를 독려했다.

기독단체들은 다음 달 10만명의 목회자가 참석하는 기도회를 열 계획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정치 세력을 결집해 국회 입성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기독교인이 정치 활동을 벌이는 기독교 정당으로는 기독자유민주당, 한국기독당, 기독사랑실천당 등 3개가 있다. 이들은 4월 총선을 치르기 위해 각 지역구마다 공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계 일부에선 기독당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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