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대선이 끝났다. 당선자의 과거 면모는 협객이 연상됐다. 근대에 이르자 중국은 자본주의를 앞세운 서양과 일본의 침략을 받고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재기를 꿈꾸던 사람들은 중국문화가 서학에 억눌리는 상황에서 벗어날 길을 모색했다. 세상을 구한다는 사명감을 임무로 여겼던 사람들이다. 시대를 담당한다는 정신과 비장한 의식을 품은 이들은 대부분 전통적인 사대부 출신이었지만, 기꺼이 유협을 자처했다. 생존방식과 행위준칙은 묵협(墨俠)에 따랐다. 담사동(譚嗣同)이 대표적이다.“묵학은 두 개의 학파가 있었다. 첫째는 임협(任
신천지 혐오가 도를 넘었다.신천지 신도들 역시 똑같은 세금 내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법을 지키는 그들은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헌법 제20조1항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가 신천지 신도들에게는 예외가 된 지 오래인 듯싶다. 누가 이렇게 만든 것인가.선거철마다 신천지는 정치적 희생양이 돼 왔다. 금번 대선에서도 “신천지가 특정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당선시키기 위해 당원으로 가입했다” “특정 대통령 후보가 있는 당 관계자와 비밀리에 만났다”는 등의 온갖 허위 풍문으로 신천지를 대선에 이용하고 있
우리 민족은 예부터 “‘천지분간(天地分揀)’ 좀 하고 살아라”는 말을 해왔다. 이 말은 흔히 앞과 뒤도 모르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일컫는 말이다.아직 철이 없어 세상물정을 모르는 아이들이나 혹은 나이는 들었지만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이 해당 될 것이다.‘천지분간’, 먼저 ‘천지’는 하늘과 땅을 가리킨다.한자 공부에 입문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게 ‘하늘 天 따 地 검을 玄 누를 黃’부터 나온다.또 지구촌에서 가장 많이 출판되고 가장 많이 읽는 책은 기독교 성경이다. 이 성경을 열면 맨 처음 눈에 들어오는 글자 역시
예배 기도서 “목을 싹둑”성직자 과격 언행 도 넘어종교 선한영향력 보여야[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오는 3월달의 대통령 선거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바라옵고 원하는 것은 권모술수를 쓰는 자 거짓말하는 자들은 예수님의 불검으로 모가지를 ‘싹둑싹둑’ 자르시고 청렴하고 정직한 자들을 이 땅에 세워주시옵소서!”2022년 1월 10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 통합과 화합을 논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년하례예배 대표기도에 나선 공동회장 김모 목사가 단상에 올랐다. 마이크 앞에
대한민국은 이제 명실공히 문화선진국이다. 배려심 넘치고 정직하고 차별없는 한국인의 모습은 외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흑인여성 퇴출을 요구한 백인남성들에게 분노한 한국 호텔 직원들의 모습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해당 흑인여성은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늘 경험했고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바로 인종차별 행태에 침묵하는 이웃들의 모습이었다고 했다.인종차별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일어난 차별에 분노하는 우리 국민이 정작 같은 국민인 신천지 신도에 대한 종교차별에는 침묵하고 있으니 아이러니다. 지난 1월 9일
신축(辛丑)년을 보내고 임인(壬寅)년 흑호(黑虎)가 포효하며 새 날을 알렸다. 송구영신(送舊迎新), 지난 호에서도 언급했듯이 송구영신은 한 해의 해넘이와 해맞이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송구영신은 온갖 거짓과 위력에 의해 병들고 낡고 쇠해지고 부패해진 이전 시대를 청산하고, 맑고 깨끗한 진리의 새 시대를 맞이하는 것이며, 이는 섭리며 하늘의 지엄한 명령이다. 섭리를 쫓아 찾아온 송구영신의 참 의미는 애초에 일반 세상적 지식과 상식으로 깨달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 깨달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창조주 하나님이 친히 기록한 66권으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또 2만여명이나 되는 수료생을 배출했다. 코로나19라는 지구촌 재앙으로 모든 교회가 성장은커녕 침체기를 겪는 와중에 2만여명이 수료했다는 점에서 한국 교계는 물론 전 세계 종교계가 놀라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장 극심한 핍박이 있었던 지난해도 신천지는 2만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강화되면서 평소 신천지를 궁금해했던 신앙인들이 시간과 장소 제약이 없고 눈치 볼 필요 없는 온라인 수업에 몰려온 결과다.지난해 국내 최초 대규모 감염지라는 오명을 쓴 신천지는 온 국민의 비난을
어느 독일의 철학교수와 대학생은 학교 캠퍼스에서 대화를 나눴다. 내용인즉, 교수는 학생에게 왜 사느냐는 질문이었고, 학생 대답의 결론은 죽기 위해 산다는 것이었다.학생이 그렇게 대답한 데는 누구나 다 나서 살다가 늙고 병들어 고생하다 죽는 것만 봤으니 자신 역시 그와 다를 게 없지 않겠냐는 의미였을 게다.다시 말해 인간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굴레 속에서 속절없이 살아가야만 하는 전제 속에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우리의 생각은 정신(精神)이며 영(靈)이다. 그 생각과 정신과 사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전쟁 배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조약이 체결됐다는 소식이 일본에 전해지자 일본 국민들은 경악하고 분노했다. 18억엔의 전쟁 비용(당시 일본의 1년 예산이 약 2.5억엔)을 쏟고 8만명이 넘은 인명을 희생시킨 대가가 고작 이거냐는 것이었다.‘마이니치 신문’은 “우리가 전투해서 얻은 결실이 나약한 외교력 때문에 소실됐다. 일본은 전장에서 승리하고 회담장에서 패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만세보’가 “조기(弔旗)를 들고 맞이하자”는 사설을 쓸 정도로 ‘굴욕적인’ 강화조약을 체결한 고
최병용 칼럼니스트여중생 학부모가 “딸의 방 청소를 하다가 딸의 옷 안주머니에서 콘돔, 피임약, 테스터기를 발견했다. 발견 후 다시 제자리에 두긴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고 쓰리다. 딸이 좀 느린 편이라 올해 2월에 초경했다고 축하해 주고 그랬는데, 몸은 조금 성숙했지만 아직 엄마랑 언니랑 목욕탕, 찜질방도 쫄랑쫄랑 잘 따라다니고 애교도 많고 제 눈에는 아직 애기인 것만 같은 딸인데…”라며 조언을 구하는 글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다.자녀에게서 성인용품이나 담배 등을 발견했을 때 부모는 당황하고 화가 나 윽박지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6일 0시 기준 12명이 추가되면서 24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오미크론 국내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건 첫 감염자인 목사 부부의 거짓말 때문이다. 목사 부부의 거짓말로 인해 코로나19 위험 속도는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의심사례는 34명이나 된다. 이들과 밀접접촉자는 600여명으로 추산되며, 선제적 관리 대상까지 합해 1360명가량이 방역당국의 추적 관리 대상이다.아직 밀접접촉자 중에서 잠복기가 남아 있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삶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삶에 대해 알아봐야 할 이유가 분명히 있다. 우리가 현재 몸담고 살아가는 현세(現世)가 있고, 또 다른 차원의 내세(來世)가 있기 때문이다. 내세의 내(來)자는 올 내(來)자이므로 앞으로 도래할 세상을 의미하고 있다.현세를 살아가기 위해선 세상 지식과 법(육법전서) 곧 세상 학문이 필요하고, 내세에 들어가기 위해선 내세의 법과 지식이 담긴 경서가 필요하니 하늘 학문 곧 종교다.현세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내세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흔히들 생각하기를 이 내세는 현세와 달리 죽어서 간다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온라인 계시록 세미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신천지 계시록 세미나가 시작된 이후 불과 한달여만에 유튜브 조회수가 300만을 넘었다. 종교 강해라는 딱딱한 콘텐츠 특성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지난 9월 중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온라인 말씀 세미나를 열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은 신학대를 간 적도 없고, 목사도 아니며 단지 예수님이 계시록을 성취할 때 그 현장에서 보고 들은 증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원한다면 계시록 세미나를 열어 계
인류는 오랜 세월 제사를 지내왔다. 흔히들 제사는 약 2500년 전 공자(孔子)에 의한 유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기독교 성경에 보면, 창세기에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는 기록이 있다(창 4장).특히 성경(The Bible, 인류에 가장 권위 있는 책)은 역사와 교훈과 예언과 성취로 구성돼 있으며, 나아가 역사 속엔 족보와 나이와 연대가 세밀히 기록돼 무오(無誤)한 책으로 정평이 나 있다.이로 보아 인류가 제사를 지내기 시작한 것은 약 6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궁금한 것은 인류는
지금의 때를 알까. 아는 이가 있다면 그 얼마나 알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성인들이 한결같이 이 한 때와 한 날을 말해왔다. 또 모든 경서가 오늘 이 순간을 말해왔다.하지만 이 시대는 그저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고 있으며, 나아가 명예와 권세와 돈을 사랑하니,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라는 말씀이 오늘날 이 세대에 응했으니 오호 애재라.지금까지는 그렇게 각기 제 갈 길을 가도록 묵인해왔지만, 정한 때가 되어 정하신 사람을 통해 정하신 일을 행하실 때가 왔다면 사정은 급히 달라진다.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
신축(辛丑)년 하얀 소(牛)의 해도 한 달 하고 또 한 달을 남기고 있다. 어떤 이는 한 해가 더디 간다 하고 어떤 이는 빨리 간다 한다.더디 간다고 하는 이는 그 수고가 덧없이 지나갔을 것이고, 빠르다고 하는 이는 요긴하게 지나갔을 것이다.해가 그냥 떠서 그냥 지는 게 아니니, 생명을 주고 자라게 하고 결실하게 하니 만고불변의 이치다.그 이치에 부합된 이가 있고, 그 이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도 있을 법하다.저 들녘엔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마치 황금물결같이 일렁이며 추수군의 빠른 추수를 기다린다. 어디는 이미 추수돼 갔고, 어디
2008년, 우리나라 최초(여성)의 우주인 이소연씨는 우주에서 본 지구를 ‘천국’이라 감탄했다. 하지만 그 천국과 같은 지구촌의 실상은 어떠한가.얼마 전 미국은 아프카니스탄의 20년 전쟁을 결론도 못 내린 채 철수했고, 미국이 떠난 자리엔 점령군 탈레반이 차지하면서 세계는 다시금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20년 전,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이슬람 근본주의자, 수니파)는 미 본토를 겨냥한 사상 초유의 테러를 감행했다. 소위 말하는 9.11테러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즉각 전쟁을 선포했고 오늘날까지 이어왔지만 소모전만 이어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농업 국가인 중국에서는 농민기의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던 것은 근세의 태평천국이다. 1851년 홍수전(洪秀全), 양수청(楊秀淸), 위창휘(韋昌輝), 석달개(石達開) 등은 광서성 금전촌(金田村)에서 농민무장봉기를 일으켜 태평천국을 세웠다. 이들은 일거에 광서, 호남, 호북을 휩쓸었다.양자강의 요충지 무창을 점령하고, 동진해 남경을 탈취한 후 수도로 정하고 천경(天京)이라 불렀다. 역대 농민기의는 최대의 적이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었다. 태평천국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홍수전은 천하가 모두 형제와
세계에는 수많은 종교들이 있다. 종교마다 그 종교의 교리나 지향하는 목표가 있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실천덕목은 내적 신앙(신행)이나 전도(포교)일 것이다. 안으로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실현하기 위한 신앙생활이 있으며, 밖으로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하여 같은 신앙공동체적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을 권유하는 것이다. 종교적 신념이 옳다거나 그르다거나 하는 교리적 논쟁은 어떻게 보면 무의미한 일일 수도 있다. 계시적 종교들은 초월자나 창조자를 믿을 것이며, 불교나 도교 유교 같은 종교는 철저하게 자신의 내면의 통찰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죽음과 공포의 도시가 된 카블. 전쟁으로 패망한 나라가 겪는 참담한 비극을 다시 상기시켜 준다. 겉으로는 통합을 외치면서 도심을 장악한 탈레반 군사들의 만행에 세계가 전율하고 있다.비겁한 대통령은 국외로 탈출했다. 미국 등 우방국에 동조한 시민들의 액소더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 편의 영화처럼 카블을 탈출하고 있는 사연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탈레반이 복장 규제 과정에서 몽둥이질을 퍼붓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최근 조사를 통해 탈레반이 지난달 초 가즈니주에서 하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