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정치에 있어서 프레임은 수많은 현안을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고 어떤 틀에서 논의하며 어느 방향으로 여론을 이끌어가느냐에 관한 일종의 ‘구도’라고 할 수 있다. 정치는 일방적일 수 없고 쌍방향 속에서 진행된다. 그래서 정치에 참여한 진영 간의 논쟁을 담을 수 있는 일정한 프레임이라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 다만 프레임의 성질과 성격에 따라 최초 프레임을 설정한 진영에 유리할 수도 있고 불리할 수도 있다.프레임을 둘러싼 진영 간의 신경전은 씨름의 샅바싸움과 비교할 수 있다. 씨름의 샅바싸움은 두 선수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이후 엄중한 민심을 확인하고 “그동안 민생경제에 힘썼지만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고강도 국정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심을 받들어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소통하고 민심을 경청하겠다”고도 했다.그러나 그동안 진행해온 정책들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며 정당성을 내세우는 발언을 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 없이 변명만 늘어놨다’라는 비판이 쏟아졌다.그렇다면 과연 국민들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쇄신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까. 정권이 들어선 지 2년이 다 된 지금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홍철호 전 의원을 정무수석에 임명했다. 4.10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 이후 국정 쇄신을 위한 인적 개편의 첫 단추를 꿴 것이다. 윤 대통령은 2번 출입 기자단 앞에 나서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문답의 시간도 가졌다.윤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인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지 1년 5개월 만에 언론과 직접 소통을 재개한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특히 기자들 앞에서 직접 인사를 발표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더 다가가고 야당과의 관계도
정부가 의대 자율 증원안으로 한발 물러섰지만, 의대 학장들마저 증원 철회를 요구하는 등 더 강경해진 분위기다. 정부의 자율 증원안대로라면 의대정원은 1000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대통령이 2000명을 고집할 때만해도 1000명만 돼도 합의할 것 같던 의사들은 정부가 한발 물러서자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며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해 보는 국민을 애타게 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으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를 출범하기로 했으나, 소통을 외치던 의사들이야말로 자기주장만 펼치며 직역이기주의가 도를 넘었다.앞서 정부가 제시한 의대증원 2000명은 1
대통령실은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과 관련, “아직 만남의 날짜, 형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는 날짜가 정해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전날 이 대표와 통화를 하면서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양측은 만남의 날짜나 형식, 의제에 대해 조율에 들어간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아직 구체적인 형식을 언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만남 제
장순휘 정치학박사/ KMA역사포럼 부회장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는 환태평양 연안국가들의 경제적 결합을 강화하고자 만든 국제기구이며, 싱가포르에 사무국을 두고있고, 총 20개 국가들과 1개 특별행정구가 참여하고 있다.1989년 밥 호크 호주총리의 제안으로 검토돼 1989년 11월 대한민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이 참여한 각료협의체로 출발했다. 이후 중국, 대만, 홍콩이 참여했고 빌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법사위와 운영위는 이번에는 꼭 민주당이 갖는 게 맞다”며 “현재와 같은 상임위 구조라면 법사위원장을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맡는 게 맞고 그게 이번 총선의 민심이다. 운영위도 역시 국회 운영은 다수당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협치와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데 있어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폭주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동안 법안 상정권을 가진 국회의장은 원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맞이하는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형사재판 3건)을 집중 공략하면서 윤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금번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과반의 의석을 달라며 한 목소리를 내면서 인재를 공천하고 선거에 임하였다.반면에 윤정부의 정책 실책을 거론하며 윤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과반의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지역구 주민들에게 한 표를 찍어 달라고 선거기간 길거리 유세와 언론플레이를 펼쳤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아끼는 검찰후배 한동훈 법무장관을 사직시키면서 집권여당인 국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전공의 파업과 관련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야와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총선 압승 이후 처음 주재한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료 공백 해법을 거론한 것이다. 이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제안한 ‘사회적 협의체’ 구상과 큰 틀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는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제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의대 2000명 증원에서 비롯된 이번 사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이어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했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민심이 천심’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에는 봄은 왔으나 따뜻함을 느끼지 못하는 형국이 됐다. 민심이 ‘추상(秋霜)’같이 와닿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서 승리했다고는 하지만 지역구마다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근소한 차로 이겼다. 여당을 지지하는 투표자 수도 45%나 된다.승리한 야당도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또다시 다수당이 됐다고 사사건건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면 국민은 언제고 돌아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반이나 되는 국민들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4년 전과 같이 위성정당을 포함해 175석의 압도적 과반의석을 차지하며 정국 주도권을 쥐게됐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에 비례대표(더불어시민당) 17석을 합쳐 180석을 차지했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03석, 무소속을 합쳐 107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완패한 바 있다.이번 총선 결과는 민주당이 위성정당과 조국혁신당 12석 등 범야권과 함께 단독으로 국회 189석을 확보했다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어떤 법이든 만들고 고칠 수 있다는 뜻이다. 국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된 지 2주째다. 정부는 일주일 만에 7만 2천여명이 GTX를 활용했다고 홍보했다. 국토교통부 발표에는 기존 예측했던 평일 승객 수의 46% 수준에 그쳤지만, 오는 6월과 올해 말 추가 개통 후에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다만 GTX가 ‘누구의 입장’에서 희망적인 미래를 가져올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실제로 GTX A노선 중에서도 수서~동탄 구간만 개통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정부의 주장은 전혀 허무맹
TSMC가 미국 공장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대만 TSMC에 보조금을 포함하여 총 116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지원금액 보다도 3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한국도 미국 지원 수준으로 반도체에 보조금 등을 지원해야 한다. TSMC가 미국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더 많은 보조금을 받고, 미국 주도의 반도체 육성에 발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대만과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 분야에서 80% 정도를 차지한다. TSMC는 최초에는 애리조나 주에 두 개의 공장을 짓기로 했지만, 세 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미국 인텔은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이다. 21대 국회는 오는 5월 29일 끝난다. 21대 국회는 민생과 거리가 먼 여야 정치 투쟁의 현장이었다. 여소거야의 국회는 늘 삐걱거렸고, 대통령의 국정의지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거대 야당은 민생 입법은 외면하고 국민 분열을 획책하는 법안들을 통과시키며 특정 계층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썼다.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논란은 국민에게 부정적 이미지만 안겼다.선거를 앞두고 환심사기용 여야 공약이 줄을 잇고 있다. 이 공약을 다 시행하려면 최소 52조원은 든다고 한다. 재원에 대한 계획도 없고, 당장 눈앞
조국혁신당 돌풍이 심상치 않다. 4.10 총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4일 이전까지 조국혁신당은 지지율에서 25% 안팎으로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만약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많이 확보하게 되면 가장 큰 이변이 될 것이다.조국혁신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비판적이다. 비례대표 후보군이 대부분 범죄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법무부에서 해임됐
4.10 총선의 전초전인 사전투표가 5~6일 이틀간 실시됐다. 여야는 총선일까지 남은 기간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 가운데 2030 세대를 대상으로 막판 호소전에 나섰다.4050 세대는 야권, 6070 세대는 여권으로 표심이 각각 양분돼 지지층이 총결집하고 있다. 이 같은 세대 대결 양상 속에 여야 모두 캐스팅보터인 2030 세대의 표심을 잡는 게 관건이 된 것이다.여야는 수 백표차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만큼 2030 세대에 마지막 승부처를 두고 있는 것이다. 현재 2030 유권자는 1267만여명이다. 이들의 투표 참여가
4.10 총선 사전 투표가 5, 6일 양일간 실시된다. 4일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까지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한 것이다.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후보들을 잘 골라 뽑아야 한다. 선거 결과 여부에 따라 극도의 혼란 정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막판 혼전에 접어든 선거판에서 부동층 또는 중도층으로 분류되는 표심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여야는 “전국 50곳이 수백표 차로 결판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2022년 대선 일주일 전에는 부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4.10 총선 시즌이 되자 아니나 다를까 정부가 이동통신사업자를 옥죄기 시작했다. 시행 10년 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단통법 폐지로 이통사 간의 보조금과 지원금 경쟁을 유발해 결과적으로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단통법은 휴대폰 보조금 규제를 목적으로 2014년 10월 7일 미래창조과학부 의뢰로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으로 2014년 10월 1일부터 시행됐다.고가 요금제와 연계한 보조금 차등 지급 금지 및 통신사뿐 아니라 제조사 장려금(보조금에서 제조사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는 조건 없이 만나 대화에 나서야 한다.올해 새로 임용되는 인턴들의 등록이 2일 마감됐는데, 전체 신규 인턴 중 95%가 등록을 포기했다. 인턴 등록은 대상자 3068명 중 고작 131명에 불과했다. 인턴 미등록 사태가 추후 전문의 수급에 차질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추진으로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하면서 파생되는 여파가 점점 심화하고 있다. 공중보건의사를 전문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대형병원 등에 파견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이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