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후 이동하고 있다. (출처: 인디펜던트 유튜브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후 이동하고 있다. (출처: 인디펜던트 유튜브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서방이 러시아 영토를 침범하려 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번 침공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의 전승절)을 맞이해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연설 중 “국제 관계의 의견 차이에도 러시아는 항상 전체 국제 사회에 필수적인 평등하고 불가분의 안보 시스템의 창설을 주장해왔다”며 작년 12월 안전 보장 협정 체결을 제안한 사실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서방에 서로의 이익을 고려하면서 합리적인 타협안을 찾기 위해 솔직한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며 “다 헛수고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들은 우리의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사실 완전히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는 이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연하게 (서방은) 돈바스에서 또 다른 작전을 위한 준비를 진행했는데, 이는 크림반도를 포함한 우리의 역사적인 땅을 침략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7주년을 맞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중 러시아 육군 관현악단이 행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7주년을 맞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중 러시아 육군 관현악단이 행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그들(서방)은 핵무기 획득 가능성을 발표했고 나토 블록은 우리와 인접한 영토를 적극적으로 장악하기 시작했다”며 “이와 같이 우리에게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 조직적으로 만들어졌고 게다가 우리 국경에서도 직접적으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모든 것은 미국과 그들의 파트너들의 지지를 받는 반데리브찌(우크라이나 신나치파)와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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