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복음화대성회가 28일 오후 7시 연제구 거제동 부산남교회당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교인들이 말씀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복신앙 위주 설교… 말씀 풀어주지 못해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개신교계 부흥집회 열기가 곳곳에서 뜨거운 가운데 말씀이 없는 기복신앙 위주의 집회를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지난 26~27일 수만 명의 인파를 불러 모은 신천지 말씀대성회가 끝난 이후 하루 간격을 두고 27~29일 부산에서는 복음화대성회가 열렸다.

국내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다는 부산은 2007년부터 지역교회들의 연합으로 부산지역 복음화를 위한 다양한 전도집회와 성회를 개최해왔다.

이번 성회는 부산시 거제동 부산남교회(박수만 목사)에서 부산지역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6개 노회 남전도연합회가 주최했다.

첫날 집회에서 포도원 교회 김문훈 목사는 ‘인생의 삼중고와 해결’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복을 주셨다. 이 말씀을 붙잡고 우리에게 닥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권면했다.

한 참석자는 “이번 집회를 통해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도 나을 수 있고 사업도 재기해 성공할 수 있고 문제투성이인 자녀들도 잘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서 기쁘다”고 고백했다.

마지막 날 집회엔 자신과 가족들의 교회 재정 비리 의혹으로 최근 PD수첩에 방영됐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일각에서는 개신교 집회가 ‘신앙을 잘하면 사업이나 가정에 복을 가져다준다’는 기복신앙적 설교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은 기성교회와 달리 최근 통계에 따르면 연 1만여 명 이상이 입교하고 있어 교계가 바짝 긴장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얼마 전 신천지 말씀집회에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많은 교인들이 신천지에 대한 실체를 확인해보고자 모여들었다.

이 총회장은 27일 저녁 집회에서 ‘계시와 믿음’이라는 주제로 약 1시간 30분 동안 계시록 전장을 성경 한 번 보지 않고 강의해 참석자들에게 은혜와 감동을 끼쳤고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교인은 “목사님은 설교시간에 주로 선거, 월드컵 이런 이야기만 하고 말씀은 풀어주지 않아 너무 답답했는데 신천지는 문제와 답을 성경대로 명쾌하게 알려줘 속이 시원했고 이제야 성경에서 천국 가는 답을 확실히 알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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