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봄비가 내리는 2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PCR검사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3만 5580명 늘어 누적 1149만77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2.3.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봄비가 내리는 2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PCR검사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3만 5580명 늘어 누적 1149만77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2.3.26

“다음 감염병 유행 더 심할 것”

병원체 분석부터 규제 제출까지

백신개발 100일 이내 달성 목표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 연합체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수년 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포함한 범 코로나바이러스용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CEPI가 앞으로 다가올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리처드 해쳇 CEP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바이오센추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하고 있어 앞으로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 변이가 나올 수 있어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변이는 목적론적이지 않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덜 치명적인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위험과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전염병의 가능성에 대비해 차세대 백신 개발에 투자하는 등 지난 2년의 교훈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쳇 CEO는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수”라며 “아직 코로나19에 대해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변이에 대한 가능성뿐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지역이 아직 변이에 취약하므로 안주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중국은 급격한 코로나19 사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인구의 상당 부분이 백신 접종받지 않았다”며 “지난 2020년 다른 국가에서 겪었던 많은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CEPI는 지난해부터 변이를 방지하고 범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백신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다만 해당 백신 개발은 첫 코로나19 백신 개발처럼 신속하게 개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CEPI는 코로나19 이후 다가올 대유행은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병원체 염기서열 분석 단계에서 승인을 위해 규제 기관에 제출하기까지 100일 이내에 완료하는 등 새로운 대유행이 발생할 때 대비할 수 있는 몇 가지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선 CEPI는 전염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약 25개의 바이러스 계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백신 제조역량을 지리적으로 분산시킨다. 또 신속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사전에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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