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 1328명으로 집계된 17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3.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 1328명으로 집계된 17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3.17

유행 정점 예측보다 큰폭 상회

전문가 “셧다운만큼 강화해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하루만에 6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 사망자도 400여명 발생했다. 확진자와 사망자는 종전 최다치를 대폭 넘어서면서 방역당국이 발표한 정점의 예측치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유행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방역완화의 메시지를 낸 방역정책 실패의 결과라고 지적하면서 한시라도 빨리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2만 1328명 발생하면서 누적 825만 592명(해외유입 3만 53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0만 711명)보다 22만 617명 급증하면서 60만명대로 직행했다. 이틀 만에 10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확진자 규모가 크게 불어나면서 사망자 수도 대폭 증가했다. 사망자는 429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4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의 164명보다 265명 더 많은 수치다. 종전 최다치였던 지난 15일 293명에서 이틀 만에 2배 가깝게 폭증했다.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캡쳐: 존스홉킵스대학) ⓒ천지일보 2022.3.17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캡쳐: 존스홉킵스대학) ⓒ천지일보 2022.3.17

최근 국내 확진자 규모는 이미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수준으로 크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통계치에 따르면 최근 28일 동안 국내에서 660만 4614명이 발생해 최다치를 기록했다. 그 뒤로 독일 493만 3989명, 베트남 421만 3634명, 러시아 275만 1143명, 프랑스 181만 3537명 순이다. 두 번째로 최다 발생국인 독일과 무려 약 170만명 차이난다.

국내 여러 기관에서 예측 종합치로 내놓은 오미크론 정점시기와 규모는 오는 22일까지 최대 주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37만명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는 이날 전망치를 훌쩍 넘어선 확산세에 정부의 방역정책의 실패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예측치는 의미가 없을 만큼 폭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당장이라도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우주 고대구로 감염내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유행과 정부 대응과 관련해 “그토록 자랑해왔던 K-방역이 용두사미꼴”이라며 “정부가 지속적으로 방역을 완화한다는 메시지를 줘 왔고, 앞으로도 완화할 기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예측했던 정점 규모와 시기는 이제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이라도 전면 ‘셧다운’을 하더라도 굵고 짥게 방역 강화를 시켜야 1주일 뒤에 정점 찍고 확산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제언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 1328명으로 집계된 17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 1328명으로 집계된 17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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