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시험발사”… 실전배치 가능성
김여정 모습도 발사 현장에 보여 주목
대남‧대미 언급無… “수위 조절하려는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전날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12일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2년여만에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에 참관했지만, 별다른 대외메시지는 없었다.
◆노동신문 등 일제히 보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1월 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면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연속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발사된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는 거리 600㎞ 계선에서부터 활공 재도약하며 초기발사 방위각으로부터 목표 점방위각으로 240㎞ 강한 선회기동을 수행해 1천㎞ 수역의 설정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언급은 발사 후 600㎞ 지점에서 약 7m 길이의 활공비행체가 분리돼 활강하면서 240㎞가량을 요격 미사일을 회피하는 선회기동을 했다는 것이다.
또 이번 시험발사를 ‘최종 시험발사’라고 표현하고 “시험발사는 개발된 극초음속 무기체계의 전반적인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면서 “극초음속활공비행 전투부의 뛰어난 기동능력이 더욱 뚜렷이 확증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번 발사를 ‘최종 시험’이라고 밝힌 만큼 곧 실전배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리 군의 발표가 있겠지만, 일단 사진상으로는 지난 5일 발사한 ‘원뿔형 탄두부’를 갖춘 미사일과 같은 기종으로 보인다.
◆김정은 “대성공” 평가
지난해 8차례 진행했던 미사일 시험발사에 한 번도 참관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전날 시험발사에는 참관했다. 2020년 3월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방사포) 화력타격훈련’ 이후 거의 2년만이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번 시험발사를 ‘대성공’이라고 표현하며 성과를 높이 평가했고 앞으로도 나라의 전략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군대의 현대성을 제고하기 위한 투쟁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현장에 참관한 건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는 한편, 지난 5일 발사를 평가 절하했던 우리 군 당국에 간접적인 반박을 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극초음속미사일 개발 의미를 부각하고 완성도를 과시하기 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북한이 이번에도 대남·대미 메시지 없이 자체적인 국방력 강화만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나름의 수위 조절과 함께 당분간 내치에 전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특히 이날 시험발사 현장에는 조용원 당 비서 등 최측근 인사와 함께 김여정 당 부부장의 모습이 보여 주목을 받았다. 미사일 시험발사 후 김 위원장은 개발 관련 핵심 관계자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불러 축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전 7시 27분께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새해 들어 두 번째 무력시위로, 북한이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지 엿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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