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들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 ‘친구 좋다는 게 뭔데(That’s What friends are for)’ 시사회가 지난 11일 순창군 작은영화관인 ‘천재의 공간 영화산책’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순창군청) ⓒ천지일보 2021.12.13
결혼이민자들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 ‘친구 좋다는 게 뭔데(That’s What friends are for)’ 시사회가 지난 11일 순창군 작은영화관인 ‘천재의 공간 영화산책’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순창군청) ⓒ천지일보 2021.12.13

[천지일보 순창=류보영 기자] 순창 작은영화관인 ‘천재의 공간 영화산책’에서 지난 11일 결혼이민자들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 ‘친구 좋다는 게 뭔데(That’s What friends are for)’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는 방역패스(접종증명, 음성확인제)를 적용하고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영화제작에 참여한 결혼이민자들만 참석한 채 조용히 진행했다.

이번에 제작된 영화는 ‘우리영화만들자’ 사회적 협동조합(여균동 감독)과 연계해 관내 결혼이주여성 10명에 의해 제작됐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지난 10월 시나리오 작성부터 시작해 12월초까지 약 2개월에 걸쳐 영화 기초와 촬영, 편집 등을 배우며 영화제작에 직접 참여했으며, 영화 출연까지 하면서 연기에도 도전했다. 단편영화인 ‘친구 좋다는 게 뭔데’는 결혼이민자들이 순창에서 살면서 겪었던 가정 내에서의 갈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의 진솔한 내용을 이야기에 담아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시사회에는 관내 고3 다문화자녀 18명 모두를 장학생으로 선정해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이 매달 정기적으로 모금한 후원금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져 의미를 더했다.

영화제작에 참여한 필리핀 이주여성은 “우리가 처음에 영화를 만든다고 할 때 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앞섰는데 집에서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만들고 영화로 만들어진 것을 보니 너무 재밌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황숙주 순창군수는 “결혼이주여성이 영화라는 컨텐츠를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영화만들기가 일회성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혼이민자들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 ‘친구 좋다는 게 뭔데(That’s What friends are for)’ 시사회가 지난 11일 순창군 작은영화관인 ‘천재의 공간 영화산책’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순창군청) ⓒ천지일보 2021.12.13
결혼이민자들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 ‘친구 좋다는 게 뭔데(That’s What friends are for)’ 시사회가 지난 11일 순창군 작은영화관인 ‘천재의 공간 영화산책’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순창군청) ⓒ천지일보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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