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청 인근에 있는 등대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0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청 인근에 있는 등대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0

신규 집단감염, 동래구 유흥주점

요양병원 감염요인, 면역력 저하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행 중인 부산에서 유흥주점·교회 집단감염 등이 발생하는 등 2달여만에 80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8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만 4070명으로 늘었다. 80명대가 나온 경우는 지난 8월 25일 84명 이후 2달만이다.

이날 보고된 전체 확진자 80명의 감염경로는 접촉자는 55명, 감염원 불명 22명, 해외입국자는 3명으로 나타났다.

기존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된 55명은 가족 17명, 지인 6명, 동료 8명으로 나왔으며,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의료기관을 포함한 6곳에서 24명이 발생했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는 동래구 소재 A유흥주점에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A주점에 업무상 방문한 유증상자 1명이 확진돼 종사자와 손님 등 41명을 검사한 결과 직원 7명, 손님 1명 등 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확진자 9명 중 6명은 돌파감염으로 밝혀졌다.

기존 집단인 사상구 소재 종교시설 감염고리에서는 교인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교인 9명, 가족접촉자 1명 등 10명으로 파악됐다.

사하구 소재 사업장 관련해서는 직원 7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직원 16명, 접촉자 3명 등 총 1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확진자는 접촉자 주기적 검사에서 확진됐다.

동일 집단격리 중인 연제구 요양병원의 경우 주기적 검사에서 환자 6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직원 14명, 환자 43명, 가족접촉자 1명 등 58명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58명 중 84. 4%인 49명이 돌파감염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학생 확진자는 총 7명으로 중학생 3명, 고등학생 4명으로 분류됐다.

이날 보고된 사망 환자는 2명으로 먼저 지난달 6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70대로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한 명은 백신 미접종한 80대로 기저질환 환자다.

조봉수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잠복기를 짧게는 4~5일, 길게는 6일 정도로 보기 때문에 이번 확진자 증가를 핼러윈 축제의 여파로 확정 짓기는 어렵다”며 “위드 코로나로 인구 이동량이 증가하고 방역수칙 완화에 따른 기대감 상승 등으로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져 당분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래구 유흥주점의 경우 비교적 고령층이 이용하는 주점으로 핼러윈과는 연관성이 낮다”며 “업종의 특성상 마스크를 벗고 이용해야 하는 고위험 시설에 해당하므로 이용객들은 방문자 기록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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