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1 국민미래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10.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1 국민미래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10.7

尹 미신 신봉 의혹서 시작

이병환씨 질문 두고 후폭풍

각 후보 캠프 측 의견 달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5일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회 직후 거센 설전을 벌였다는 소문을 놓고 진실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토론회 직후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에게 “왜 토론회에서 미신 같은 얘기를 하냐”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의 ‘미신 신봉’ 의혹으로 시작된 논란이 문제를 제기한 유승민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의 충돌까지로 번진 상황이다.

이는 유 전 의원이 ‘항문침 전문가’ 이병환씨와 윤석열 전 총장의 관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유 전 의원은 당시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에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만난 적 있는가. 이상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다”라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모르겠다”고 거듭 답했다.

유승민 캠프 측은 논평을 내고 “지난 6월 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을 보면 이병환은 윤 전 총장을 밀착 수행하며 내빈들과 인사를 시키고 윤 후보 옷매무시를 가다듬어주고 수시로 얘기하는가 하면 심지어 경호하는 장면까지 있다”라며 “수행까지 했는데 만난적이 없다는 건 무슨 해괴한 대답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논란을 확대했다.

윤석열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7일 “지금 말씀드린 그분(이병환)은 윤 후보 곁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이걸 지적한 유승민 후보와도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 있고, 심지어 이낙연 후보가 종로에서 유세할 때도 뒤에 있었고, 반기문 전 총장 뒤에도 있는 사진이 있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김인규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유 후보와 이병환씨 둘만이 찍은 사진이 나왔다. 유 후보 측 논리대로라면 유 후보와 이씨는 친분이 있는 사이여야 옳다”고 말했다.

이씨에 대한 논란 외에도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악수를 청하자 윤 전 총장이 손을 밀쳐냈고, 유 전 의원의 가슴팍에 대고 삿대질을 하고 밀치기도 했다는 점도 논란이 거세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 측은 전날(6일) 입장문을 내고 “유 후보가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악수한 손을 뿌리치고 갔다”며 “당시 윤 후보는 방송토론 마이크를 벗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이 상황은 녹음되어 있을 것이니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유 전 의원 측은 “유 후보가 악수한 손을 뿌리쳤다는 건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말과 상황을 만들어내는 윤석열 후보 캠프와 후보의 창의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며 “윤 후보 캠프에서 상황이 녹음되어 있을 것이라고 하니 녹음 내용은 물론, 스튜디오 CCTV도 확인하자”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윤석열 경선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1 국민미래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10.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윤석열 경선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1 국민미래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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