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1일 둔포면 신법리 들녘에서 삼광벼를 대체한 아산맑은쌀 브랜드의 원료곡인 ‘해맑은벼’ 첫 수확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10.1
아산시가 1일 둔포면 신법리 들녘에서 삼광벼를 대체한 아산맑은쌀 브랜드의 원료곡인 ‘해맑은벼’ 첫 수확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10.1

도복에 강하고 식미가 우수 평가

재배면적 5000㏊까지 확대 계획

“전국 최고 브랜드 되도록 할 것”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1일 둔포면 신법리 들녘에서 삼광벼를 대체한 아산맑은쌀 브랜드의 원료곡인 ‘해맑은벼’ 첫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5월 10일 첫 이앙 후 약 6개월 만에 진행한 첫 수확에는 오세현 아산시장을 비롯해 둔포·영인 조합장, 해맑은벼 시범재배단지 참여농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아산시에 따르면 그동안 전국적으로 삼광벼 재배면적이 증가해 아산맑은쌀 브랜드의 품종 퀄리티가 하향 평준화되고 농업인들의 도복에 강한 신품종 도입 요구가 증대됐다. 이에 따라 기존 아산맑은쌀 브랜드의 원료곡인 삼광벼를 신품종 해맑은벼로 대체하는 품종 차별화를 추진해왔다. 

해맑은벼는 개발단계부터 수요자가 참여하는 ‘수요자 참여형 품종개발 프로그램(SPP)’으로 개발된 신품종으로 지난 2018년부터 농촌진흥청(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과 아산시, 농협중앙회아산시지부가 업무협약을 맺고 함께 참여해 2020년에 개발됐다. 

해맑은벼는 단백질 함량이 5.3%로 낮고, 2019년 품종개발 당시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전국소비자 밥맛평가단의 평가에서도 삼광벼에 비해 식미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수량은 564㎏/10a으로 삼광벼와 비슷한 수준이면서 도복에는 다소 강한 특성이 있어 지역 농업인과 지역농협 RPC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품종 해맑은벼의 조기 확산을 위해 둔포·영인농협 RPC와 연계해 기존 아산맑은쌀 계약재배단지를 중심으로 2021년 처음으로 해맑은벼 시범재배단지 156ha를 조성했다. 아산맑은쌀 상표·디자인 사용에 관한 조례개정과 아산맑은쌀 브랜드 디자인 리뉴얼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2026년까지 해맑은벼 재배면적을 50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산시농업기술센터는 해맑은벼 우량종자 확보를 위해 농촌진흥청 기본식물을 활용해 자체 채종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2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및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종자관리소(논산분소)와 해맑은벼 종자위탁 생산·공급 업무협약을 맺고 안정적인 종자 생산·공급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아산시가 1일 둔포면 신법리 들녘에서 삼광벼를 대체한 아산맑은쌀 브랜드의 원료곡인 ‘해맑은벼’ 첫 수확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10.1
아산시가 1일 둔포면 신법리 들녘에서 삼광벼를 대체한 아산맑은쌀 브랜드의 원료곡인 ‘해맑은벼’ 첫 수확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10.1

오세현 아산시장은 “해맑은벼 재배단지를 점차 확대해 안정적으로 원료곡을 확보하겠다”면서 “유통시장과 소비자 반응 등의 면밀한 분석과 브랜드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아산맑은쌀이 전국 최고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둔포와 영인면 일대 해맑은벼 시범재배단지 156㏊에서 생산된 쌀은 아산맑은쌀 프리미엄 브랜드로 가공돼 오는 11월부터 전국 농협하나로마트, 인터넷쇼핑몰, 제주도 등의 주요 수요처로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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