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인 2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복을 입은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2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복을 입은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1

얇은 옷 여러 벌 착용에 가습기 설치

생선·견과류·채소 먹고 7~8시간 숙면

꾸준한 운동에 명상도 예방에 도움돼

기침에 가래 나오면 폐렴 의심해봐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무더운 여름 날씨가 어느 정도 접어든 이때 쌀쌀해진 날씨 탓에 가을 감기에 걸릴 위험이 한층 높아졌다.

특히 가을 감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증상이 유사해 진단검사를 받을 수밖에 없다. 추석 명절 이후인 9월 하순에는 커진 일교차에 면역기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인체 중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관여하는 자율신경계는 숨을 쉬고 체온을 유지하는 과정을 통해 면역기능을 유지시킨다. 변화하는 환경에 몸을 적응하게 하는 것이다.

다만 일교차가 커지면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온도와 습도 등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이에 자율신경계는 불균형에 빠져 체온 조절에 실패한다. 이게 가을 감기에 걸리는 이유다.

가을 감기 증상은 열이 나고 콧물, 가래, 기침,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컨디션이 나빠지고 잠을 자지 못하는 등 코로나19와 유사한 점이 있다. 이에 감기에 걸리면 보건소 등에 문의하고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람 몸은 체온이 1도 오르면 면역계를 활성화하고 면역력이 5배 증가한다. 또한 콧물이나 가래는 균이 몸에 침범하지 못하도록 방어하고 기침을 통해 이를 외부로 배출한다. 이러한 신체 활동이 많을수록 몸이 나른해지고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가을 감기는 감기약을 복용하고 물을 자주 마시면 증상이 완화되며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개선에 효과적이다. 고열이나 인후통(목 통증), 편도에 노란색 분비물이 나오면 세균성 바이러스 침입에 의한 감기일 가능성이 높다.

가을 감기를 예방하려면 얇은 옷을 여러 벌 걸쳐 입고 추가로 입거나 벗거나 하는 방식으로 체온 조절을 하면 좋다. 실내에는 가습기를 설치해 적정 습도인 40~60%를 유지한다. 몸을 지키는 일차 방어선인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 침투하게 되므로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도 예방해야 한다.

건강 식단도 예방에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등푸른 생선이나 견과류, 커큐민이 많이 들은 카레, 케르세틴이 많은 양파·토마토·마늘, 유산균, 브로콜리 등을 자주 먹으면 좋다.

하루에 3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등이 살짝 젖을 정도의 꾸준한 운동도 효과적이다. 잠은 7~8시간 푹 자며 폐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체내 대사가 활발해지도록 복식호흡을 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 중 조용한 곳에서 눈을 감고 10~20분간 편한 자세를 유지하는 명상도 있다. 명상은 머리부터 어깨, 팔, 배, 허벅지, 종아리, 발끝 순으로 편안해지는 생각을 하면 피로감이 감소하게 된다.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도 가을 감기를 예비하는 데 좋다.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환절기에 걸리는 감기가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자주 기침을 하고 가래가 나오면 폐렴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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