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혼 한부모 등 정책 - 내 아이를 지켜주는 나라’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혼 한부모 등 정책 - 내 아이를 지켜주는 나라’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4

홍영표·신동근·김종민, 지지 선언

李 “확장성 있어야 확실히 승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 경선에서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까지 던진 이 전 대표가 대세론을 굳히려는 이재명 지사를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16일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의 지지를 얻었다. 친문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신동근·김종민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다 줄 본선 필승 후보”라며 “여론조사에서도 야당 후보와의 1:1대결에서는 확실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최초로 결선 투표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이낙연 후보에게 조금만 더 힘을 모아 달라”며 “역동적인 경선으로, 민주당의 대선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로 성과를 가장 잘 이어가고 미완의 과제를 가장 잘 채워갈 사람”이라며 “대한민국을 복지국가로 이끌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은 대의원·권리당원만 20만명에 이른다. 호남의 선택에 따라 서울과 경기 등 다른 지역의 표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중론이다. 이 전 대표 측은 호남 대의원·권리당원 20만명 가운데 절반만 가져와도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 역시 확장성 있는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호남 민심 구애전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안한 후보 대신 안심되는 후보를 내놔야 한다. 후보의 확장성으로 대결해야 한다”며 “1%의 싸움에서 무당층과 중도층의 표를 가져오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 확장성이 있어야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장성은 검증된 후보만이 가질 수 있다. 대선에서는 어떤 변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검증 한 방에 무너지는 것이 대선이다. 검증이 끝난 후보, 도덕성에 흠이 없는 후보가 대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남 혈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 전 대표는 오는 19일 이 전 대표가 지지자들과 광주 무등산을 오를 계획이다. 여기에 맞서 이 지사는 캠프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이날부터 3박 4일간 호남 민심 다지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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