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의 아파트 절반이 5억원 이상이라는 통계가 26일 발표됐다. 또 서울의 소형아파트 평균매매값이 8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집값상승이라는 사회적 아젠다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남산타워에서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는 남성.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의 아파트 절반이 5억원 이상이라는 통계가 26일 발표됐다. 또 서울의 소형아파트 평균매매값이 8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집값상승이라는 사회적 아젠다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남산타워에서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는 남성. ⓒ천지일보DB

부동산원, 매매수급지수 0.3p↑

정부 부동산 담화 이후 더 뜨거워져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정부가 ‘집값 고점’에 대해 연거푸 경고하고 있지만, 서울의 매수심리는 오히려 더 강해졌다. 서울의 아파트 심리는 지난주보다 0.3p 오른 107,9를 기록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2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주 107.6에서 107.9로 올랐다. 이는 3월 1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란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와 인터넷 매물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아지거나 수요가 적어짐을 의미하고, ‘20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적어지거나 수요가 많아짐을 의미한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올해 초 107~110수준을 유지했지만, 대규모의 공공 주택공급을 골자로 하는 2·4대책이 발표된 이후 조금씩 감소했다. 이후 96.1까지 떨어지며 매수심리가 줄어드는가 했지만,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재건축과 재개발 기대감에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이후 수급지수는 107.8까지 올랐다. 하지만 6월 새 종합부동산세 적용, 양도소득세 중과세, 전월세신고제 등 세제 개편과 임대차법이 도입되면서 수급 지수는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다.

다만 지난달 셋째 주(7월 19일)부터 107.7로 오르기 시작했고, 마지막 주 107.6을 거쳐, 이달 첫째 주 107.9로 집계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며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창룡 경찰청장이 함께 참석했다. (제공: 기획재정부) ⓒ천지일보 2021.7.28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며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창룡 경찰청장이 함께 참석했다. (제공: 기획재정부) ⓒ천지일보 2021.7.28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그동안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면서 “이는 관련 지표가 보여준 바를 말한 것이고, 지표들은 현재의 주택가격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 즉 집값이 절정에 달했으니 곧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지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는 발표 이전보다 더 뜨거워졌다.

한편 전세 역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올해 줄곧 100 이상을 유지해왔다. 지난달 서울의 평균 전세수급지수는 107.0이며, 8월 첫째 주는 107.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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