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 인사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 인사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6

이준석 “예스냐 노냐 답하라”

권은희 “외연 확장 필요하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이 국민의당을 향해 합당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표의 ‘독자 대선 출마’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일 안 대표를 향해 “예스(Yes)냐 노(No)냐, 답하시면 된다”며 “반복적으로 국민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끌려고 하는데 국민은 오픈 플랫폼, 플러스 통합 이런 희한한 단어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혁신전대’를 놓고 다퉜던 사례를 들며 “몇 년 전 하시던 이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열린 플랫폼이 실패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야권 외연 확장을 위해 안 대표의 역할이 다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현재로는 안 대표가 대권 후보로 출마해 그런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당내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의당 당헌 개정을 통한 안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도 같은 날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다 (안 대표가) 대선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전체 야권 대통합 과정에서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안철수 독자 대선 출마’로 배수진을 친 상황에서 야권 분열 우려가 다시금 나오고 있다. 다만, 윤석열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전격 입당으로 제3지대의 동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안 대표가 전향적인 자세로 합당 논의에 나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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