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북항재개발현장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7.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북항재개발현장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7.27

“자신들의 정치 이해와 이익만 노린 방송”

주거침입·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윤석열 예비후보 캠프는 28일 부인 김건희씨와 양재택 전 검사의 동거설을 보도한 친문 인터넷 매체 열린공감 TV 취재진에 형사 고발을 진행했다.

윤 예비후보 캠프는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열린공감TV 정천수 대표이사와 강진구 기자, 보조진행자, 카메라 감독 4명을 주거침입·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캠프 법률팀은 열린공감TV 취재진이 신분을 속이고 양 전 검사의 모친에게 접근, 인터뷰에서 허위 내용을 진술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고발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예비후보 캠프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방송 수익만을 노리고 검증을 빙자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거짓을 퍼뜨리는 범죄행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고발취지를 설명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열린공감 TV 보도 내용을 반론없이 재인용한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조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는 “이번 고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열린공감 TV 방송을 토대로 거짓 내용을 확산한 매체들을 포함하여 즉시 기사를 내리는 등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경고한다”고 했다.

이는 열린공감 TV와 이들의 보도를 인용한 경기신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두 매체는 지난 26일과 27일 양 전 검사의 모친 A씨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양재택 전 검사와 김건희씨의 동거설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보도 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양재택 전 검사의 노모 A씨는 “내가 김명신(김건희씨의 개명 전 이름)이를 잘 안다”, “우리 아들이 자기 빼고 아내랑 자식을 다 미국에 보내니까 혼자가 됐는데 그사이에 정이 났다”며 동거설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A씨는 김건희씨에 대해 “한마디로 헌신짝처럼 나도는 여자다. 내가 아는 사람만 몇 사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윤 전 총장 부부가 거주하는 서울 서초동 아파트에 대해서도 “그 집은 내 집이다. 미국에 있는 둘째 손자 주려고 마련한 집”이라며 “우리 아들이 융자를 받아서 장만했는데 (김씨는) 10원도 안 냈다”고 주장했다.

윤 예비후보 캠프는 전날(27일)에도 “열린공감 TV, 경기신문에서 94세의 양모 변호사의 노모를 신분을 속이고 만나 허위 내용의 진술을 유도한 것은 취재윤리를 위반한 수준이 아니라 ‘패륜 취재’이자 심각한 범죄행위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씨는 양모 변호사와 불륜관계였던 사실이 전혀 없고, 언급된 아파트는 개인 자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양모 변호사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며 “기사 내용 전체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령의 노인을 속여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저열한 거짓 기사를 낸 것에 대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런 인격을 말살하는 수준의 악의적 오보를 재인용한 사안에 대하여도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보도와 관련해 “객관적으로 확인해보라”며 “어떤 분이 그런 말을 했으면 맞는 말인지 잘못된 말인지 검증을 해보면 되지 않느냐”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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