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음식점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7.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음식점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7.25

이준석 “8월 입당 확실”

尹 “질질 끌지 않을 것”

당 내홍은 해결할 과제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8월에는 입당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 야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25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치맥 회동에서 “결정의 시간이 다가온다”고 발언하며 입당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이날 공개된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도 “국민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입당 문제를) 질질 끌지는 않을 생각”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만큼 8월에는 입당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제가 어제 들은 내용대로라면 윤 전 총장의 8월 입당에 대해서는 확실하다”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확신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입당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충분히 좋은 만남”이라며 “(윤 전 검찰총장은) 머뭇거릴 필요 없이 지금 당장 입당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 40명도 윤 전 총장이 입당 결단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 정권의 탄압에 맞서 싸웠고, 국민의 큰 기대를 받고있는 윤석열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을 촉구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위한 명분쌓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명서에는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정진석‧권성동 의원과 김상훈, 이종배, 장제원, 강기윤, 김성원, 김정재, 박성중, 송석준, 윤한홍, 이달곤, 이만희, 이양수, 이철규, 정운천, 정점식, 김선교, 김승수, 김영식, 김희곤, 박대수, 배준영, 서일준, 안병길, 유상범, 윤주경, 윤창현, 이영, 이용, 이종성, 이주환, 정찬민, 정희용, 지성호, 최춘식, 최형두, 태영호, 한무경, 홍석준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은 8월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입당은 해야 하는 것”이라며 “제가 늦지 않게 정치적 선택에 대해 제가 갈길에 대해 늦지 않게 결론을 내리고 국민께 발표하겠다고 말씀 드렸으니까 조금 시간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 인근 음식점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와 가진 ‘치맥회동’을 마친 후 청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7.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 인근 음식점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와 가진 ‘치맥회동’을 마친 후 청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7.25

아울러 윤 전 총장의 캠프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인물이 대거 합류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과 윤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전 총장 캠프에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 같이 몸담고 정치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 캠프에 참여한 상황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극구 반대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국민 캠프에 참여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입당 고민이 길어지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다. 당에서는 윤 전 총장의 캠프에 합류한 이들에 대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기호 사무총장은 “윤 전 총장은 아직 입당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캠프 편성에 참여했다는 건 후보에게 조언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 윤 전 총장이 야권이지만, 캠프에 들어가는 건 온당치 않다고 본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당협위원장 사퇴 사유가 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직자들 의견을 수렴하고, 실질적으로 당헌·당규에 위배 되는지 의견을 수렴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21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