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음식점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7.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음식점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7.25

국민의힘 입당 시계 빨라질 듯

국힘 전직 의원 5명 등 합류

이준석 “사자성어로 대동소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대선 캠프 이름을 ‘국민 캠프’로 변경하고 정무라인과 대변인단을 확대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특히 캠프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들어갔다. 윤 전 총장은 또 이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입당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캠프의 대변인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은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 뜻을 모아 모두가 참여하는 국민의 선거 캠프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이학재 전 의원이 상근 정무특보로, 국민의힘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은 상근 정무보좌역에 임명됐다. 또 국민의당 김경진 전 의원은 상근 대외협력특보로,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청년특보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신지호‧박민식 전 의원은 각각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과 기획실장으로 임명됐다. 대변인에는 국민의힘 이두아 전 의원, 윤희석 전 대변인 등이 대변인단에 합류해 대언론 기능도 보강했다.

윤석열 캠프는 조만간 100여 명에 이르는 정책 그룹도 공개하기로 하고 교수들로부터 실명 공개에 대한 동의를 받고 있다. 외교 분야는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박철희 서울대 교수 등이, 경제 분야는 김소영 안상훈 서울대 교수 등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캠프 개편을 두고 김 전 비대위원장과 윤 전 총장이 손을 잡고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비대위원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 같이 몸담고 정치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 캠프에 참여한 상황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극구 반대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국민 캠프에 참여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천지일보DB

특히 윤 전 총장도 새로 합류한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앞으로 배우만 하겠다. 여러분이 알아서 잘 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전 위원장이 최근 “대선 후보는 ‘배우’를 해야지 감독과 배우 역할을 하려 해선 안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또 이날 이 대표와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맥주잔을 곁들인 회동에서 입당 문제를 논의했다. 이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의 사자성어를 표현하자면 대동소이”라며 “공통으로 이루고자하는 바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입당 문제를) 가지고 너무 쪼지 말라는 게 오늘의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미 정치선배인 우리 이 대표님께서 아주 적확하게 말씀했다. 걱정 말라. 정권교체 하겠다”면서 “제가 결정할 때까지 시간을 좀 가지고 저를 좀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캠프 개편과 회동을 계기로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공정을 강조해온 만큼 다른 후보들과 경쟁을 통해 야권 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조기 입당으로 당내 경선 과정에서 경쟁 후보들로부터 견제를 받을 이유가 없는 만큼 가장 유리한 시점을 골라 입당할 것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 인근 음식점에서 가진 ‘치맥회동’을 마친 후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7.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 인근 음식점에서 가진 ‘치맥회동’을 마친 후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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