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충남 계룡대 정문 모습. 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숨진 공군 부사관의 성추행 피해 사건과 관련해 공군본부 군사경찰단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계룡=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충남 계룡대 정문 모습. 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숨진 공군 부사관의 성추행 피해 사건과 관련해 공군본부 군사경찰단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군인권센터 “국방부 관리 소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군 당국이 26일 공군 여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의 ‘2차 가해자’로 지목된 A상사가 구속 수감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국방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A상사 사망을 두고 군 당국의 관리소홀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수감자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고 답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숨진 여중사 성추행 사건에서 가해자로 지목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인근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시설에 수용된 공군 A상사가 전날 오후 2시 55분께 화장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A상사는 인근 민간종합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후 4시 22분께 사망했다.

A상사는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 미결수용실에 수감 중이었고 다음달 6일 1차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센터 측은 “A상사의 사망은 명백한 국방부의 관리 소홀”이라며 “내달 1차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A상사가 사망함에 따라 피해자에 대한 소속 부대원들의 집요한 2차 가해와 사건 은폐시도 등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을 규명하는 일에 큰 난항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낮에 국방부 청사에서 벌어진 이 기가 막힌 일에 대해 국방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방부 장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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