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대선 경선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8.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대선 경선예비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8.5

“지속된 상관의 회유성 협박”

“조용히 덮고 가자는 압박도”

부대 옮긴 지 사흘 만에 숨져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이 해군 성추행 피해 여중사의 사망 사건에 대해 2차 가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16일 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이 사건은 이 정부에 의한 사실상의 타살”이라며 “유족 측에 따르면 가해 상사 한 사람이 아니라 그 위에 상관이 ‘고과점수 안 줄 수 있다’ ‘기무사 네트워크(인맥)가 있으니 너를 힘들게 할 수 있다’ 등의 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는 업무를 안 주는 등 ‘조용히 덮고 가자’는 압박을 했다”며 “상관이 어느 선까지인지 수사를 통해서 규명을 해봐야 하는데 이미 구속된 가해자 말고 그 이상의 상관이 회유성 협박을 계속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여중사와 관련해 “군에 들어온 지 11년차로 진급 케이스였다”며 “군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강하고 군내에서 자기 커리어를 계속 쌓으려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의 한 섬에서 복무 중이었던 여중사는 지난 5월 27일 같은 부대 소속 A 상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고 이를 주임상사에게 보고했으나 곧바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성추행 피해 발생 두 달여 뒤에 사건이 정식 보고됐으며 11일부터 A 상사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여중사는 부대를 옮긴 지 사흘 만인 12일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 의원은 이에 “(상관들이) 진급을 이용해서 은폐하려고 계속 시도했던 것”이라며 “이걸 묵살시킬 수 있겠다 싶으니까 가해자 A씨도 사과를 안 하고 두 달 반 정도 버티고 지나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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