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스펀지(폴리우레탄폼)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앙상한 뼈대만 남기고 전소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7.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스펀지(폴리우레탄폼)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앙상한 뼈대만 남기고 전소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7.3

스펀지 제조공장 한 동 다 타버려

직원들, 여권 챙겨 다급하게 탈출

소방원 “주변이 모두 화학공장들”

“정말 위험… 인명피해없어 다행”

[천지일보 시흥=홍보영 기자] 경기도 시화공단의 한 제조 공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7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된 가운데 3일 오전 공장의 모습은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지붕은 온데간데없었고, 앙상한 철골 구조물만 드러나 화재 규모가 얼마나 컸을지 가늠케 했다.

현장에서 만난 소방대원은 인근에 있는 공장들이 모두 ‘화학공장’이라며 하마터면 더 큰 대형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인명피해가 없었던 점도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스펀지(폴리우레탄폼)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앙상한 뼈대만 남기고 전소됐다. 회사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1.7.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스펀지(폴리우레탄폼)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앙상한 뼈대만 남기고 전소됐다. 회사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1.7.3

“정확한 화재 원인이나 피해규모는 아직 안 나왔을 거예요. 여긴 주변이 모두 화학공장이라 어제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불이 주변으론 번지지 않았죠. 다행히 인명피해도 없었어요.”

건물 구조를 살피고 있던 소방대원은 이같이 말하면서 현재는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화재가 난 공장 바로 옆 건물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김명석(가명)씨는 불이 꺼진 현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바닥에 무수히 떨어져있던 유리조각을 청소하고 있던 그는 “어젯밤 화재가 난 걸 보고 불이 옮겨 붙을까봐 걱정했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회사(건물) 벽에 물을 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스펀지(폴리우레탄폼)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앙상한 뼈대만 남기고 전소됐다. 매캐한 냄새와 희뿌연 연가가 나는 가운데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1.7.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스펀지(폴리우레탄폼)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앙상한 뼈대만 남기고 전소됐다. 매캐한 냄새와 희뿌연 연가가 나는 가운데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1.7.3

불이 난 건물에선 회색빛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마스크를 썼음에도 매캐한 냄새가 났다. 공장 1개동은 완전히 다 타서 시커먼 재들로 가득했다.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건물 사이엔 불에 타 날린 조각들이 널려 있었다.

아침에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또 다른 공장 직원 서양미(52, 여)씨는 “(화재를)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어젯밤에 (여기) 숙소에 사는 직원들은 바람 때문에 불이 숙소 쪽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개인짐과 여권을 챙겨 도망쳤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장의 숙소에 사는 외국인 직원들은 하나같이 “다행”이라는 말만 연신 뱉어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스펀지(폴리우레탄폼)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앙상한 뼈대만 남기고 전소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1.7.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스펀지(폴리우레탄폼)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앙상한 뼈대만 남기고 전소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1.7.3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0시쯤 경기도 시화공단 한 스펀지 제조 공장의 스티로폼 원료를 보관하는 공장 숙성실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 신고 직후 소방당국은 10여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이 전원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하지만 불은 3층 규모의 스펀지 제조 공장을 불태우며 시뻘건 불기둥을 만들었고 인근으로까지 번질 위험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당국은 인접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격상하기도 했다. 다행히 화재 발생 2시간 4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으면서 대응 2단계를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불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완전히 꺼졌다.

화재로 인해 공장 1개동이 전소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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